[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류청 기자= 2012년 홈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활짝 웃었다.

최 감독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5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에 문제가 불거졌었던 데얀의 골까지 더해지며 더 기뻐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 나선 최 감독은 “상대팀은 지난 해 (리그) 최소실점을 했다.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에이스 데얀이 선제골 잡아서 이겼다”라며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 보여줬다. 2득점 보다는 무실점이 더 기분 좋다”라고 했다.

최 감독은 데얀의 플레이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그는”여러분도 보셨겠지만, 팀 동료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오늘도) 본인의 경기 다 보여줬다. 슬로우 스타터라 불리는데 이번 한 골을 계기로 더 많은 골을 넣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주말 대구와의 경기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데얀을 질타한 것은 팀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정상적인 본인의 위치로 돌아와서 기쁘다”라고 했다.

최 감독은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몰리나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누구 못지 않게 노력을 많이 했고, 땀도 많이 흘렸다”라며 “시즌 초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특히 몇 번의 기회를 날린 김태환에게는 “축구는 맘 먹은 대로 안 된다. 그 선수는 더 성장할 것이고,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