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사퇴' 인천, 사장-감독 모두 대행체제로 간다
입력 : 2012.04.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한국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표이사, 감독에 이어 단장 사퇴가 임박하면서 지휘부에 아무도 남지 않는 상황에 놓였다.

인천은 11일 광주FC전을 끝으로 허정무 감독이 공식 사퇴한 데 이어 최승열 단장까지 사실상 자리에서 내려왔다. 인천시 측에서 사임을 권고한 상태로 최단장이 여론에 못 이겨 이를 수용할 것이 유력하다. 13일 오전 후임 대표이사, 감독을 논의하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단장의 사퇴건도 결의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후께 공식 입장이 나올 전망.

인천은 이미 공식 사퇴한 허정무 감독의 뒤를 이어 김봉길 코치가 감독대행 자격으로 전반기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대표이사도 지난 3월부터 구단의 주요 업무를 수행한 조동암 인천시 문화체육국장이 대행 자격으로 자리를 유지한다. 후임 단장 선임은 구단 안정화 이후 시점이 유력하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구단이 정상화되려면 갈 길이 멀다. 허 감독이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가난한 시민구단의 한계와 그로 인한 구단, 선수단의 사기 문제가 해결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장외룡, 김학범 차기 감독설 등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서 선뜻 구단의 지휘봉을 잡을 감독과 대표이사가 나올 지 미지수다.

대행은 ‘남을 대신하여 어떤 권한이나 직무를 행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어디까지나 임시 소방수에 불과하다. 화재를 진압할 든든한 소방차가 필요하다. 당분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위에는 어두운 구름이 걷히지 않을 것 같다. 인천은 7라운드 현재 16개 구단 중 강등권인 15위에 머물렀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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