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of 7R] 수원 화력의 기폭제, 이용래
입력 : 2012.04.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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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수원 화력에 기름을 부은 선수가 있다. 올 시즌 전담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쏴대는 이용래(26)다. 쉼 없이 뛰어다니며 상대 미드필더들을 괴롭히고, 프리킥과 코너킥 때마다 라돈치치와 스테보의 머리로 정교한 크로스를 배달한다. 11일 7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선 직접 추가골을 터트리며 팀의 K리그 단독 선두 질주를 이끌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주간 MVP’에 선정되었다.<편집자 주>

▲ 기록
포항전 추가골은 이용래의 수원 K리그 데뷔골이다. 2011년 경남에서 이적해온 이용래는 지난해 7월27일 FA컵 8강전에서 전남을 상대로 수원 첫 골을 넣었다. 지난해에는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었지만 전담 키커로 나서고 있는 올 시즌에는 공격 부문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용래는 개막전(3월4일, vs부산)과 3라운드(3월24일, vs강원)에서 도움을 하나씩 기록했다.

▲ 본인 소감
“평소 훈련할 때는 정말 잘 찬다. 그런데 막상 실전에서는 잘 안 된다. 고종수 코치님께서 밥 먹거나 시간 날 때마다 오셔서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그렇게 밖에 못 차냐’고 구박하시는데 내겐 큰 도움이 된다.”

“내가 튀는 선수가 아닌데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내가 튀고자 하면 팀에 마이너스만 된다. 라돈치치는 골을 넣어야 하고 수비수는 잘 막아야 한다. 나도 미드필드에서 내 역할이 있다.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

▲ 기록지 밖 활약상
올 들어 ‘킥’ 능력을 각광 받고 있지만 이용래의 최대 장점은 역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압박 플레이다. 이용래는 올 시즌 개막 7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조광래 감독 시절 출전했던 2011 아시안컵에서도 이용래는 조별리그부터 3/4위전까지 7경기를 풀타임 활약했다. 7라운드 포항전에서는 전후반 각각 황진성과 지쿠를 맨투맨 마크했다. 후반전 투입된 지쿠는 이용래의 ‘독종’ 압박을 피해 측면으로 나가 결국 공격 기회 창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 전문가 분석: 박문성 (SBS 해설위원)
“올 시즌 수원은 라돈치치와 에벨톤이 가세하면서 공격적으로 판이 짜이고 있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가되 얼마나 밸런스를 잡아주느냐가 중요하다. 그걸 해주는 게 이용래다. 이용래는 태클러라기보다 많이 뛰면서 앞으로 패스를 뿌려주는 역할을 해서 공격 밸런스에 큰 도움이 된다. 전방 네 명의 공격수와의 링크 역할을 해준다.”

“대표팀 재승선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대표팀 선발 기준은 개개인의 능력과 함께 감독이 추구하는 팀 색깔과의 부합 여부다. 최강희 감독의 기본 포메이션은 4-2-3-1이다. 여기서 이용래는 ‘2’에 해당하는데 아무래도 수비적인 선수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아시아 무대에서 굳이 원톱을 쓸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변화를 위해선 이용래도 좋은 카드라고 생각한다.”

정리=홍재민 기자
그래픽=박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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