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벨라루스·멕시코·뉴질랜드 만나면 탄탄대로
입력 : 2012.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북중미 팀과 유럽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팀을 만나면 최상의 조가 될 것 같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조 추첨을 위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개최국 이점을 안은 영국(단일팀)을 제외한 어느 팀과 대결해도 자신 있다고 했다. 우승후보 브라질, 스페인과도 “동등한 입장”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에서 독일, 미국, 카메룬과 한 조에 속해 혹독한 경험을 한 그는 “이번에는 운이 따라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경도 내비쳤다. 북중미, 유럽 무명국을 비롯하여 뉴질랜드와 한 조에 속하길 내심 바란다고 했다.

▲ 꼭 만나고 싶은 멕시코·벨라루스
매사에 신중한 홍 감독은 만나고 싶은 국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북중미 팀과 유럽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팀이라는 단서를 남겼다. 3월 28일~4월 5일 미국에서 열린 북중미 예선을 참관하며 북중미 국가의 특성을 파악한 결과, 아메리카 진출팀 온두라스, 멕시코, 브라질, 우루과이 중 멕시코가 가장 무난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축구 강국 브라질, 우루과이를 차치하고 개인기술과 조직력을 겸비한 온두라스가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멕시코는 개인기 위주의 플레이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선 영국, 스페인, 스위스, 벨라루스가 출전하는데 무명국에 가장 근접한 팀은 벨라루스다. 영국, 스페인, 스위스는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국가들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월 기준으로 영국은 단일팀이기 때문에 측정이 불가하고, 스페인이 1위, 스위스가 18위이다. 벨라루스는 한국(31위)보다 현저히 낮은 68위다. 벨라루스는 소위 유럽 변방이다. 2011 UEFA U-21 대회에서 3위에 올라 올림픽 본선의 문을 열었지만 다른 세 팀에 비해 개개인 능력이나 경험 면에서 수월한 상대다.

▲ 달콤한 사냥감 뉴질랜드
그 다음으로는 뉴질랜드가 매력적인 사냥감이다. 뉴질랜드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팀이 한 조에 속하길 바라는 상대다. 올림픽 출전국 중 FIFA 랭킹(130위)이 가장 낮다. 국제대회 경험도 적고 오세아니아 대륙 예선을 큰 어려움 없이 뚫고 와 경쟁력이 약하다. 한국 입장에서도 1차관문인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라도 뉴질랜드와 같이 1승 제물로 삼을 수 팀이 필요하다.

한국이 뉴질랜드와 만나려면 23일 오만(아시아)이 세네갈(아프리카)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한다. 오만이 승리해야 뉴질랜드가 가봉, 모로코, 이집트와 아프리카 포트에 속하기 때문이다. 세네갈 승리시 뉴질랜드는 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와 아시아 포트에 합류한다. 홍 감독은 “오만의 승리가 더 반갑다. 오만이 이기면 뉴질랜드가 우리와 다른 포트로 간다. 확률은 낮지만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 2012 런던 올림픽 본선 포트 배정
(오만 P/O 승리시)
1 포트(유럽) – 영국, 스페인, 스위스, 벨라루스
2 포트(아메리카) – 온두라스, 멕시코, 브라질, 우루과이
3 포트(아시아) – 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오만
4 포트(아프리카, 오세아니아) – 가봉, 모로코, 이집트, 뉴질랜드

(세네갈 P/O 승리시)
1 포트(유럽) – 영국, 스페인, 스위스, 벨라루스
2 포트(아메리카) – 온두라스, 멕시코, 브라질, 우루과이
23 포트(아시아, 오세아니아) – 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뉴질랜드
4 포트(아프리카) – 가봉, 모로코, 이집트, 세네갈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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