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만도 못한 축구선수들...10대 성폭행에 촬영까지
입력 : 2012.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맨체스터 시티 출신의 유망주 체드 에반스(23,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5년 형을 선고 받았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포트 베일(리그2)의 클레이턴 맥도날드는 무죄를 받았다.

웨일즈 카에나폰 형사법원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두 명의 축구선수에 대한 재판을 벌였다. 피의자는 앞서 언급한 에반스와 맥도날드였고, 죄목은 성폭행이었다. 지난 5월 당시 19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5월 30일 북 웨일즈 어릴에서 친구들과 모임 후에 한 소녀와 ‘프리미어 인’에 들어갔고, 차례로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충격적인 것은 친구들이 창문 너머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으며, 촬영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맥도날드와 에반스는 ‘피해자가 너무 술이 취했기 때문에 동의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뿐’이라며 강간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정했다. 맥도날드는 피해자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왔다며 “그녀가 관계 도중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다”라며 재차 무죄를 주장했다.

두 선수는 서로 엇갈리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피해자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데 에반스가 자신도 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고, 에반스는 맥도날드의 권유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자신이 술에 곯아 떨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맥도날드와 에반스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자신에게 술을 많이 먹였다는 것이다.

재판이 시작한 후 5시간이 다 돼갈 때 맥도날드가 먼저 선고를 받았다. 무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잠시 휴정 뒤에 속개된 재판에서 에반스는 5년 형을 선고 받았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에반스는 헤드폰을 던지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모두 성행위를 했음에도 맥도날드에게 무죄가 선고된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합의하에 이뤄졌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반스는 여성이 완전히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이날 맥도날드는 먼저 피해자와 성행위를 한 뒤 호텔을 떠났고, 이 과정에서 프런트에 있는 직원에게 이 여성을 잘 부탁한다는 부탁도 전했다.

한편 이날 재판으로 에반스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다. 올 시즌 리그1 무대에서 35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꿈꿨던 에반스는 프리미어리그에 다시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물론 그의 가족들은 에반스의 무죄를 굳게 믿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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