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리뷰] '노이어 선방-호날두 실축' 바이에른 결승 진출...첼시와 격돌
입력 : 2012.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안방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힘입은 바이에른이 첼시와 안방 뮌헨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마드리드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1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기 때문에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로 결승 티켓을 가리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와 카카의 슈팅이 모두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고 세르히오 라모스의 슈팅도 허공을 갈랐다. 카시야스 역시 두 차례 선방으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골에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승부차기 실축으로 분루를 삼켰다.

▲ 호날두 연속골, 기선 제압한 마드리드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마드리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케르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알바로 아르벨로아,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마르셀루가 포백으로 나섰다. 사비 알론소와 자미 케디라가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하고 앙헬 디마리아, 메주트 외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원톱 카림 벤제마를 지원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바이에른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노이어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필리프 람, 제롬 보아텡, 홀거 바트슈투버, 다비드 알라바가 포백을 구성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루이스 구스타보가 중앙 미드필더로 서고 아르연 로번, 토니 크로스, 프랑크 리베리가 원톱 마리오 고메스를 지원했다.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을 1차전과 비교했을 때 유일한 차이는 마드리드의 레프트백이 파비우 코엔트랑에서 마르셀루로 바뀐 것이다.

경기 시작부터 마드리드가 맹렬한 공격을 펼쳤다. 전반 3분 만에 디마리아의 땅볼 패스를 받은 케디라의 슈팅을 노이어가 선방했다. 이어 전반 5분 디마리아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시도한 발리 슈팅을 알라바가 핸드볼 파울로 저지했다. 경고와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6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공식경기에서 25연속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바이에른은 곧바로 총공세에 나섰다. 알라바의 크로스 패스를 받은 로번이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알라바와 고메스의 슈팅도 실패했다. 그 사이 마드리드가 쐐기골을 넣었다. 전반 14분 외칠의 스루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바이에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며 수비 배후로 빠져들어 강력한 땅볼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마드리드가 2-0으로 달아났다.

▲ 로번의 페널티킥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바이에른
적극적으로 역공에 나서던 바이에른은 전반 26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크로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시도한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고메스가 헤딩 슈팅으로 시도하려다 페페에 밀려 넘어졌다. 페페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전반 27분 로번이 키커로 나서 왼발 슈팅으로 성공시켰다. 바이에른이 한 골을 추격하며 1,2차전 전적 동률을 이뤘다. 카시야스가 방향을 잡았으나 손을 스친 뒤 골 포스트를 때리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30분 호날두가 과감한 장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31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든 벤제마의 오른발 대각선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바이에른 역시 리베리와 로번, 고메스의 삼각편대가 날카롭게 마드리드 문전을 공략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추가 시간에 바이에른이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프리킥을 얻어낸 로번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수비벽을 통과시켰으나 카시야스가 선방했다.

후반전에는 양 팀 모두 수비를 견고하게 구축했다. 치열한 중원 접전 속에 소강 상태의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11분 벤제마의 슈팅이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4분 호날두의 장거리 프리킥은 노이어의 품에 쉽게 안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0분 디마리를 빼고 카카를 투입해 공격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후반 종료 10분을 앞두고 공격을 주도한 것은 바이에른이었다. 마드리드는 수비진영에서 웅크리고 바이에른의 공세를 저지하는 것에 집중했다. 90분 안에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 연장전에 승부수 띄운 무리뉴, 승부차기 끝에 탈락
연장전에 돌입 후엔 마드리드가 공격을 주도했다. 바이에른은 연장 5분 지친 리베리를 빼고 토마스 뮬러를 투입했다. 마드리드의 공세가 강해지며 바이에른은 구스타보와 바트슈투버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알라바, 구스타보, 바트슈투버가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연장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마드리드는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벤제마를 빼고 곤살로 이과인을 투입했다. 이어 지친 외칠을 빼고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투입했다. 하지만 끝내 추가골을 얻지 못해 승부차기로 결승 티켓을 가리게 됐다.

선축한 바이에른은 알라바가 성공시켰다. 마드리드의 첫 키커 호날두의 슈팅은 노이어에 막혔다. 바이에른의 두번째 키커 고메스는 가볍게 성공시켰다. 마드리드의 두 번째 키커 카카의 슈팅도 노이어에 막혔다. 바이에른의 세 번째 키커 크로스의 슈팅을 카시야스가 막았다. 마드리드의 세 번째 키커 알론소는 정면으로 차 넣었다. 바이에른의 네 번째 키커 람의 슈팅을 카시야스가 막아내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드리드의 네 번째 키커 라모스의 슈팅이 크게 허공을 갈랐다. 바이에른의 다섯 번째 키커 슈바인슈타이거가 성공시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2012년 4월 25일-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2 - 6’ 호날두(페널티킥), 14’ 호날두
바이에른 뮌헨 1 - 27’ 로번(페널티킥)
*승부차기, 바이에른 3-1 승리
*경고: 페페, 아르벨로아, 그라네로(이상 마드리드), 알라바, 로번, 구스타보, 바트슈투버(이상 바이에른)
*퇴장: -

▲ 레알 마드리드 출전 선수(4-2-3-1)
카시야스(GK) - 아르벨로아, 라모스, 페페, 마르셀루 - 사비 알론소, 케디라 - 디마리아(카카 75’), 외칠(그라네로 111’), 호날두 - 벤제마(이과인 105’) /감독:무리뉴
*벤치잔류: 아단(GK), 파비우 코엔트랑, 라울 알비올, 호세 카예혼

▲ 바이에른 뮌헨 출전 선수(4-2-3-1)
노이어(GK) - 람, 보아텡, 바트슈투버, 알라바 - 슈바인슈타이거, 구스타보 - 로번, 크로스, 리베리(뮬러 96’) - 고메스 /감독:하인케스
*벤치잔류: 부트(GK), 하피냐, 콘텐토, 프라니치, 티모시축, 올리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