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의 향방이 안갯속이다. 통산 스무 번째 우승에 근접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승 고지 앞에서 미끄러지기 직전이고 기복을 보였던 맨체스터 시티는 1967/1968 시즌 이후 44년 만의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두 팀 모두 2경기씩 남겨둔 현재 승점은 83으로 같다. 골득실에서 맨시티(+61)가 맨유(+53)를 앞서는 상황이다. 인생사 쫓는 이보다 쫓기는 이의 심정이 더 다급한 법이다. 축구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만큼은 예외다. 맨시티와 맨유의 두 수장은 우승 레이스에서의 긴장을 무심한 투로 흘리고 있다.
허허실실 만치니 vs 무심의 퍼거슨
맨시티의 만치니 감독은 더비전이 끝난 후 "맨유가 우승 경쟁에서 가장 유리하다"며 경쟁자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 봤다. 퍼거슨 감독도 "이제 그들(맨시티) 손에 (우승 경쟁이)달려있다"고 인정했다. 시즌 막바지에 줄곧 보여왔던 심리전이다. 만치니는 2위로 내려선 뒤 일관되게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었다. 상대의 방심을 유도하고 내부의 긴장을 높였다. 내내 '맨유는 완벽한 팀'이라며 한껏 추켜세우다 뒤통수에 대고 한 방씩 날리는 식이었다.
상황이 뒤바뀐 데는 맨유 스스로 고꾸라진 면도 있다. 맨시티가 제 길을 가는 동안 맨유는 위건에 패하고(12일) 에버턴과 비겼다(22일). 경쟁자와의 격차가 줄어드는 동안 초조해졌던 것이 결국 더비전 패배로 연결됐다. 퍼거슨 감독은 "에버턴전이 원흉이었다"며 쓴맛을 다셨다.
변수는 남은 일정, 어느 팀에 유리할까
정상적인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맨시티의 우승으로 종료될 판이다. 만치니가 역전 선두로 올라섰음에도 엄살(?)을 부리는 이유는 남은 일정이 맨유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만치니 감독은 "맨유와 달리 우리의 향후 일정은 매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맨유는 스완지시티(12위), 선덜랜드(11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중위권의 두 팀은 순위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반면 맨시티는 뉴캐슬(5위), 퀸즈파크레인저스(QPR, 17위)와 싸워야 한다. 뉴캐슬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4위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4위 토트넘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있는 상황이라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QPR은 또 강등권 탈출 전쟁 중이다.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만큼 맨시티전에서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만치니 감독은 "두 팀 모두 까다로운 상대"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맨유로서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나서는 수 밖에 없다. 퍼거슨 감독은 골득실에서 맨시티에 밀려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게임이 남아있는 한 끝난 게 아니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팀 모두 2경기씩 남겨둔 현재 승점은 83으로 같다. 골득실에서 맨시티(+61)가 맨유(+53)를 앞서는 상황이다. 인생사 쫓는 이보다 쫓기는 이의 심정이 더 다급한 법이다. 축구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만큼은 예외다. 맨시티와 맨유의 두 수장은 우승 레이스에서의 긴장을 무심한 투로 흘리고 있다.
허허실실 만치니 vs 무심의 퍼거슨
맨시티의 만치니 감독은 더비전이 끝난 후 "맨유가 우승 경쟁에서 가장 유리하다"며 경쟁자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 봤다. 퍼거슨 감독도 "이제 그들(맨시티) 손에 (우승 경쟁이)달려있다"고 인정했다. 시즌 막바지에 줄곧 보여왔던 심리전이다. 만치니는 2위로 내려선 뒤 일관되게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었다. 상대의 방심을 유도하고 내부의 긴장을 높였다. 내내 '맨유는 완벽한 팀'이라며 한껏 추켜세우다 뒤통수에 대고 한 방씩 날리는 식이었다.
상황이 뒤바뀐 데는 맨유 스스로 고꾸라진 면도 있다. 맨시티가 제 길을 가는 동안 맨유는 위건에 패하고(12일) 에버턴과 비겼다(22일). 경쟁자와의 격차가 줄어드는 동안 초조해졌던 것이 결국 더비전 패배로 연결됐다. 퍼거슨 감독은 "에버턴전이 원흉이었다"며 쓴맛을 다셨다.
변수는 남은 일정, 어느 팀에 유리할까
정상적인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맨시티의 우승으로 종료될 판이다. 만치니가 역전 선두로 올라섰음에도 엄살(?)을 부리는 이유는 남은 일정이 맨유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만치니 감독은 "맨유와 달리 우리의 향후 일정은 매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맨유는 스완지시티(12위), 선덜랜드(11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중위권의 두 팀은 순위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반면 맨시티는 뉴캐슬(5위), 퀸즈파크레인저스(QPR, 17위)와 싸워야 한다. 뉴캐슬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4위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4위 토트넘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있는 상황이라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QPR은 또 강등권 탈출 전쟁 중이다.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만큼 맨시티전에서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만치니 감독은 "두 팀 모두 까다로운 상대"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맨유로서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나서는 수 밖에 없다. 퍼거슨 감독은 골득실에서 맨시티에 밀려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게임이 남아있는 한 끝난 게 아니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