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사상 첫 EPL-세리에-라리가 3대리그 그랜드슬램 달성
입력 : 2012.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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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 리그 정상에 오르며 4번째 리그를 정복했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 축구 메이저 3대리그 석권에 성공했다. 축구 감독으로 이룬 사상 초유의 위업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새벽(한국시간) 아틀레틱 클럽 데 빌바오와 치른 연기된 2011/201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승점 94점을 얻었다. 라리가 폐막까지 2경기가 남은 가운데 ‘추격자’ FC 바르셀로나와 승점 7점 차이를 유지해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000년 포르투갈 벤피카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무리뉴는 FC 포르투 감독으로 2003년과 2004년 포르투갈 챔피언, 첼시 감독으로 2005년과 2006년 잉글랜드 챔피언, 인터 밀란 감독으로 2009년과 2010년 이탈리아 챔피언을 차지했던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 부임 2년 만에 스페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컵은 무리뉴의 19번째 트로피다. 포르투 시절 두 차례 리그 우승을 비롯해 포르투갈컵과 슈퍼컵, UE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고, 첼시 시절에서 FA컵과 칼링컵, 커뮤니티 실드 등 총 6개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인터 밀란에서도 코파 이탈리아와 수페르코파, UEFA 챔피언스리 우승 등 트레블 달성을 포함 6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2010년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는 부임 첫해 FC 바르셀로나를 결승전에서 제압하며 코파 델레이 우승을 이뤘다. 이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2년 간의 무관 행진을 끝냈고, 코파 델레이 대회에서 18년 만에 우승했다. 무리뉴는 두 번째 시즌에 FC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4연속 우승 도전을 저지하며 4년 만에 스페인 챔피언 타이틀을 레알 마드리드에 안겨줬다. ‘우승 청부사’라는 명성을 입증했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가 유럽 리그 랭킹 4위로 내려앉았지만 스페인과 잉글랜드, 이탈리아 리그는 유럽 축구의 3대 메이저 리그로 꼽혀왔다. 이 3개의 리그를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것은 무리뉴가 처음이다. 파비오 카펠로와 카를로 안첼로티가 감독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리그 챔피언에 올랐고, 데이비드 베컴과 뤼트 판니스텔로이는 선수로 잉글랜드와 스페인 챔피언에 올랐으나 3개의 리그를 모두 섭렵한 것은 감독과 선수를 포함해 사상 초유의 업적이다.

무리뉴 감독 역시 레알 마드리드 부임 당시 “어떤 선수도, 어떤 감독도 3대 리그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그것을 이루는 첫 번째 감독이 나였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2년 만에 자신의 목표를 이루며 유럽 축구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제 무리뉴의 남은 목표는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0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무리뉴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룰 경우 각기 다른 세 개의 클럽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룬 첫 감독이 된다. 밥 페이즐리오 함께 3차례 유럽 챔피언에 등극한 유이한 감독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20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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