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4위 싸움도 ‘점입가경’… 챔스 진출 열쇠는 첼시가?
입력 : 2012.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우승 다툼도 치열하고 강등권 탈출 전쟁도 흥미진진하다. 뿐만 아니다. 4위권 싸움까지 점입가경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순위 다툼 얘기다. 3일 새벽(한국시간) 첼시-뉴캐슬, 볼턴-토트넘 경기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일단 순위표에서의 변동은 없었다. 뉴캐슬과 토트넘이 각각 원정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두팀 모두 승점 65로 동률인 가운데 골득실에서 토트넘(+23)이 뉴캐슬(+9)에 앞서 4위 자리를 지켰다. 뉴캐슬도 토트넘을 가시권에 두고 추격전을 이어갔다. 뉴캐슬에 발목이 잡혀 제자리걸음한 첼시만 경쟁권에서 멀어졌다. 자력으로 순위를 뒤집기는 힘들다.

점입가경 4위 싸움
뉴캐슬과 토트넘의 경쟁 구도로 압축된 상황이다. 남은 일정은 어느 팀에 유리할까. 뉴캐슬은 맨체스터 시티(6일), 에버턴(13일)과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6일), 풀럼(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두 팀의 전력보다 상대팀의 전력에 더 눈길이 간다. 전력 싸움으로 본다면 토트넘보다 뉴캐슬이 더 벅찬 일정이다. 뉴캐슬이 상대할 맨시티는 EPL 선두에 올라있는 팀이다. 게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 싸움이 한창이다. 전력 자체도 강하거니와 승리에 대한 목표의식이 분명한 팀을 상대하는 것은 언제나 버겁다. 에버턴(7위) 역시 만만찮은 경기력이다. 맨시티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자칫 에버턴전까지 망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토트넘이 수월한 상대를 만나는 편이다. 그렇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애스턴 빌라(15위)는 강등권에 근접한 팀이다. 승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풀럼(9위)은 안정적으로 중위권을 유지해온 팀이다. 다만 순위 싸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 토트넘이 파고들 틈이다. 풀럼전이 토트넘 홈구장에서 열린다는 점도 다행스럽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열쇠, 첼시가 쥐고 있다?
EPL 팀들이 ‘빅4’ 진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관전 요소가 생긴다. 4위권 경쟁에서 멀어진 첼시가 뉴캐슬과 토트넘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첼시는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역사상 최강의 팀이라던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압하고 우승한다면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다음시즌 자동 진출 티켓을 확보한다. 이렇게 될 경우 잉글랜드에 배당된 4장의 티켓은 첼시를 제외하고 3장으로 줄어든다. 즉 3위까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4위 팀은 유로파리그에 참가해야 한다. 뉴캐슬과 토트넘으로서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4위 자리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국팀 첼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않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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