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우승' 무리뉴, “바르사 축구만 옳은 것 아니다”
입력 : 2012.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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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또 한번 트로피로 자신의 방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사상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상대로 세 개의 트로피를 쟁취했다. 2010년 인터 밀란 감독으로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고, 2011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코파 델레이 챔피언에 오른 것에 이어 2012년 라리가 챔피언 등극으로 패러다임 전쟁의 승자가 됐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레알 마드리드는 현지 시간으로 2일 밤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아틀레틱 클럽 데 빌바오를 3-0으로 제압하며 2011/2012시즌 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바르사와의 승점 차이를 7점으로 유지했다. 지난 4월 캄노우 원정 승리로 무리뉴의 팀은 라리가의 모든 팀을 꺾고 진정한 챔피언의 자격을 인정 받았다. 2경기를 남기고 승점 94점을 얻어 라리가 역사상 최다 승점 기록 달성 가능성도 열어 놨다.

우승 확정 이후 포르투갈 방송사 ‘SIC’와 인터뷰를 가진 무리뉴는 여전히 바르사의 축구가 최고라는 의견에 대해 자신만만하게 대응했다. “우리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하나(바르사)를 꺾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바르사 스타일의 축구만이 유일하다는 이상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구글(Google)로 축구를 배운 사람들이다. 자신의 컴퓨터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축구를 익혔다. 하지만 실제 축구는 그 이상이다. 우리는 환상적인 축구를 했고,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보였으며 수많은 승리를 만들었다.”

무리뉴는 바르사의 철학과 전력에 존중심을 표했다. 하지만 자신의 축구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바르사는 위대한 팀이다. 계속해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다음 해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을 제압하기 위해 나설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 우승으로 유럽 3대 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독일이 최근 이탈리아를 제치고 UEFA 리그 랭킹 3위를 차지했으나 오랜기간 세계 최고의 3대리그로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가 손꼽혀 왔다. 무리뉴는 고국 포르투갈 리그까지 총 4개 리그를 정복했다.

무리뉴는 이번 라리가 우승으로 자신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털어놨다. “내가 가진 목표를 이제 다 이뤘다. 내가 원하는 리그를 모두 우승했다. 나의 조국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개의 리그를 차지했다. 다른 리그에서 우승하고 싶은 야심은 없다. 더 이상 우승하고 싶은 동기를 주는 리그가 없다.”

하지만 무리뉴는 감독직 유지에 대한 동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4년 간 13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펩 과르디올라 바르사 감독이 ‘지쳤다’며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과 반대로 “아직 지친 것은 아니다. 내가 지치기 위해선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개인 통산 8번째 리그 우승에 도전할 것이다. 내 일을 계속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무리뉴는 라리가 타이틀 방어와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개인 통산 19개의 우승 트로피를 섭렵한 무리뉴가 20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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