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UEFA 유로파 리그 결승전이 스페인 더비로 펼쳐진다. 준결승전에만 3팀을 진출시킨 스페인 라리가는 유로파 리그 패권을 거머쥐며 21세기 축구계의 트렌드 리더임을 재확인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엘클라시코’는 무산됐지만 오묘하게 닮은 라리가의 두 팀은 2011/2012시즌의 아름다운 대미를 준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와 아틀레틱 클럽은 10일 새벽 3시 45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아레나 나치오날라 경기장에서 ‘2011/2012 유로파리그’ 결승전 경기를 통해 격돌한다. 아틀레티코는 2009/2010시즌 우승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아틀레틱 클럽은 1976/1977시즌 대회 전신인 UEFA컵 준우승 이후 3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 로히블랑코의 성공시대…자존심 살린 스페인 명가
아틀레티코와 아틀레틱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뒤를 잇는 스페인 축구계의 큰 별이다. 나란히 붉은색과 하얀색 줄무늬 유니폼을 상징색으로 삼는 아틀레티코와 아틀레틱 클럽은 각각 라리가 9회 우승(8회 준우승)과 8회 우승(7회 준우승)으로 우승 기록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은 코파 델레이 무대에서도 우승 4걸에 든다. 아틀레틱 클럽은 23회 우승과 12회 준우승으로 바르셀로나에 이은 우승 기록 2위에 올라있다. 레알 마드리드에 앞선다. 올시즌에도 결승에 진출해 있다. 아틀레티코는 9회 우승과 9회 준우승으로 우승 기록 4위다.
하지만 두 팀이 라리가 정상에 오른 것은 옛 영광이다. 아틀레티코는 1996년 이후 16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아틀레틱 클럽은 1998년 준우승 이후 14년째 정상 문턱과 거리를 두고 있다. 트로피가 익숙했던 침이지만 지금은 트로피가 목마른 팀이 됐다. 올시즌 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뒤진 두 팀은 컵대회에 집중했고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창의 대결…팔카오 vs 요렌테
스페인 축구는 중원에서의 패스 게임을 중시한다. 하지만 마무리가 부실하면 2선의 아름다운 플레이는 무용지물이다. 양 팀이 스페인 특유의 축구를 구사하면서도 토너먼트에서 끈끈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탁월한 원톱 공격수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콜롬비아 대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는 라리가에서 23골을 넣었다. 리오넬 메시(50골)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5골)에 이은 득점 3위다. 격차는 크지만 앞의 두 선수가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지 라리가 무대를 처음 경험한 팔카오의 기록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과인, 벤제마를 앞선 득점 기록이다.
팔카오는 ‘유로파 리그의 제왕’이다. 지난 시즌에는 포르투갈 클럽 FC 포르투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14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치며 대회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팔카오는 올시즌에도 10골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우승과 득점왕에 도전한다.
아틀레틱 클럽은 스페인 대표 골잡이 페르난도 요렌테를 앞세운다. 아틀레틱 클럽의 마스코트는 사자다. 빌바오 출신으로 아틀레틱 클럽 유스 출신인 요렌테는 클럽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사자왕’으로 불리는 요렌테는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축구팀이 9번에 원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요렌테는 올시즌 라리가에서 17골, 유로파리그에서 7골, 코파델레이에서 5골을 기록했다. 45차례 공식 경기에서 29골을 넣은 기록은 메시와 호날두의 존재만 아니라면 충분히 대단하다. 게다가 모두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골이었다. 195cm의 장신으로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지만 아틀레틱 클럽의 패스 플레이에 녹아들 수 있는 유연함을 겸비했다. 현대 축구가 원하는 이상적인 9번이다.
▲ 매시즌 1승 1패 호각…쿠르투아의 집념이냐, 비엘사의 지략이냐?
아틀레티코와 아틀레틱 클럽의 대결은 언제나 호각이었다. 최근 4시즌 연속으로 모두 1승 1패로 승리를 나눠가졌다. 올시즌 맞대결도 그랬다. 빌바오 산마메스에선 아틀레틱 클럽이 요렌테의 멀티골로 3-0 완승을 거뒀고,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는 팔카오의 두 골로 아틀레티코가 2-1로 승리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팀의 핵심 골잡이들이 제 몫을 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시메오네가 지휘봉을 이어 받아 수습에 성공한 아틀레티코의 무기는 매 경기 경이로운 선방을 펼치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다. 벨기에 클럽 헹크에서 첼시로 스카우트된 벨기에 대표 골키퍼 쿠르투아는 올시즌 아틀레티코에 임대되어 다비드 데헤아의 이적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발렌시아와의 준결승전에서도 명품 선방을 펼쳤다.
아틀레틱 클럽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다. 기계적이면서 창조적인 중원 플레이를 조직했으며 지배하면서도 효율적인 축구로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PS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샬케 등 강호들을 줄줄이 제압하며 결승에 오른 아틀레틱 클럽은 전술적으로 가장 완벽한 팀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비엘사가 결승전 무대에선 어떤 용병술로 축구팬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예상 선발 라인업
아틀레티코(4-2-3-1): 쿠르투아(GK) - 후안프란, 미란다, 고딘, 필리페 루이스 – 수아레스, 가비 – 튀란, 지에구, 아드리안 – 팔카오 /감독:시메오네
핵심 미드필더 티아고가 발렌시아와 2차전에 퇴장 당해 결장한다. 중원의 견고함과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
아틀레틱 클럽(4-3-3): 이라이소스(GK) - 이라올라, 마르티네스, 아모레비에타, 아우르테네체 – 안데르, 이투라스페, 데마르코스 – 수사에타, 요렌테, 무니아인 /감독:비엘사
수비의 핵 아모레비에타가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아틀레티코와 아틀레틱 클럽은 10일 새벽 3시 45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아레나 나치오날라 경기장에서 ‘2011/2012 유로파리그’ 결승전 경기를 통해 격돌한다. 아틀레티코는 2009/2010시즌 우승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아틀레틱 클럽은 1976/1977시즌 대회 전신인 UEFA컵 준우승 이후 3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 로히블랑코의 성공시대…자존심 살린 스페인 명가
아틀레티코와 아틀레틱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뒤를 잇는 스페인 축구계의 큰 별이다. 나란히 붉은색과 하얀색 줄무늬 유니폼을 상징색으로 삼는 아틀레티코와 아틀레틱 클럽은 각각 라리가 9회 우승(8회 준우승)과 8회 우승(7회 준우승)으로 우승 기록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은 코파 델레이 무대에서도 우승 4걸에 든다. 아틀레틱 클럽은 23회 우승과 12회 준우승으로 바르셀로나에 이은 우승 기록 2위에 올라있다. 레알 마드리드에 앞선다. 올시즌에도 결승에 진출해 있다. 아틀레티코는 9회 우승과 9회 준우승으로 우승 기록 4위다.
하지만 두 팀이 라리가 정상에 오른 것은 옛 영광이다. 아틀레티코는 1996년 이후 16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아틀레틱 클럽은 1998년 준우승 이후 14년째 정상 문턱과 거리를 두고 있다. 트로피가 익숙했던 침이지만 지금은 트로피가 목마른 팀이 됐다. 올시즌 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뒤진 두 팀은 컵대회에 집중했고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창의 대결…팔카오 vs 요렌테
스페인 축구는 중원에서의 패스 게임을 중시한다. 하지만 마무리가 부실하면 2선의 아름다운 플레이는 무용지물이다. 양 팀이 스페인 특유의 축구를 구사하면서도 토너먼트에서 끈끈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탁월한 원톱 공격수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콜롬비아 대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는 라리가에서 23골을 넣었다. 리오넬 메시(50골)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5골)에 이은 득점 3위다. 격차는 크지만 앞의 두 선수가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지 라리가 무대를 처음 경험한 팔카오의 기록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과인, 벤제마를 앞선 득점 기록이다.
팔카오는 ‘유로파 리그의 제왕’이다. 지난 시즌에는 포르투갈 클럽 FC 포르투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14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치며 대회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팔카오는 올시즌에도 10골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우승과 득점왕에 도전한다.
아틀레틱 클럽은 스페인 대표 골잡이 페르난도 요렌테를 앞세운다. 아틀레틱 클럽의 마스코트는 사자다. 빌바오 출신으로 아틀레틱 클럽 유스 출신인 요렌테는 클럽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사자왕’으로 불리는 요렌테는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축구팀이 9번에 원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요렌테는 올시즌 라리가에서 17골, 유로파리그에서 7골, 코파델레이에서 5골을 기록했다. 45차례 공식 경기에서 29골을 넣은 기록은 메시와 호날두의 존재만 아니라면 충분히 대단하다. 게다가 모두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골이었다. 195cm의 장신으로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지만 아틀레틱 클럽의 패스 플레이에 녹아들 수 있는 유연함을 겸비했다. 현대 축구가 원하는 이상적인 9번이다.
▲ 매시즌 1승 1패 호각…쿠르투아의 집념이냐, 비엘사의 지략이냐?
아틀레티코와 아틀레틱 클럽의 대결은 언제나 호각이었다. 최근 4시즌 연속으로 모두 1승 1패로 승리를 나눠가졌다. 올시즌 맞대결도 그랬다. 빌바오 산마메스에선 아틀레틱 클럽이 요렌테의 멀티골로 3-0 완승을 거뒀고,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는 팔카오의 두 골로 아틀레티코가 2-1로 승리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팀의 핵심 골잡이들이 제 몫을 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시메오네가 지휘봉을 이어 받아 수습에 성공한 아틀레티코의 무기는 매 경기 경이로운 선방을 펼치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다. 벨기에 클럽 헹크에서 첼시로 스카우트된 벨기에 대표 골키퍼 쿠르투아는 올시즌 아틀레티코에 임대되어 다비드 데헤아의 이적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발렌시아와의 준결승전에서도 명품 선방을 펼쳤다.
아틀레틱 클럽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다. 기계적이면서 창조적인 중원 플레이를 조직했으며 지배하면서도 효율적인 축구로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PS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샬케 등 강호들을 줄줄이 제압하며 결승에 오른 아틀레틱 클럽은 전술적으로 가장 완벽한 팀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비엘사가 결승전 무대에선 어떤 용병술로 축구팬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예상 선발 라인업
아틀레티코(4-2-3-1): 쿠르투아(GK) - 후안프란, 미란다, 고딘, 필리페 루이스 – 수아레스, 가비 – 튀란, 지에구, 아드리안 – 팔카오 /감독:시메오네
핵심 미드필더 티아고가 발렌시아와 2차전에 퇴장 당해 결장한다. 중원의 견고함과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
아틀레틱 클럽(4-3-3): 이라이소스(GK) - 이라올라, 마르티네스, 아모레비에타, 아우르테네체 – 안데르, 이투라스페, 데마르코스 – 수사에타, 요렌테, 무니아인 /감독:비엘사
수비의 핵 아모레비에타가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