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대승, 수-지라인의 미친 존재감
입력 : 2013.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대한민국 온 남성의 마음을 뒤흔드는 아이돌 '수지'가 있다면, 위기의 리버풀에는 수-지(수아레스, 스터리지)라인이 있다.

수-지라인이 이끄는 리버풀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완승했다.

물론 미구엘 미추, 나단 다이어, 웨인 라우틀리지, 기성용등 주전 선수가 대거 빠진 1.5군으로 구성된 스완지였지만 이날 루이스 수아레스(26)와 다니엘 스터리지(24)의 활약은 대단했다.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던 수아레스와 스터리지는 빠른 발과 개인기로 스완지의 수비 라인을 쉴 새 없이 괴롭혔다. 스완지는 육탄방어도 불사하며 수비에 전념했지만 전반 32분 수아레스에게 페널티 라인 안에서 반칙을 범해 제라드의 페널티킥 골로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에도 둘의 활약은 빛났다. 후반 11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수아레스가 두 명의 수비수를 속인 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고. 후반 26분에는 스터리지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아레스는 중앙 뿐 아니라 측면공격에도 능하며 빠른 기동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패널티라인 안에서의 상대 수비수를 속이는 현란한 움직임과 드리블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겨울 이적시장의 최대어라 불리는 스터리지 또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스피드뿐 아니라 골 결정력, 순간적 움직임 등 어린나이에 비해 뛰어난 실력으로 잉글랜드의 유망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패스보다는 개인플레이에 치중하는 면도 있어 ‘탐욕 리지’라는 비난도 받았다.

스터리지가 이적되기 전 리버풀의 고심은 컸었다. 수아레스가 원톱으로서 많은 활약을 하긴 했지만, 혼자 고립되는 고질적 문제가 있었다. 리버풀의 중심인 제라드가 분전하긴 했지만 혼자 수아레스의 길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지라인이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스터리지가 욕심을 버리고 팀 연계 플레이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펼치는 상대 진영에서의 연계플레이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좁은 공간을 침투하며 골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이전의 리버풀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수-지라인이 리버풀의 남은 리그 향방에 청신호를 밝힐 키워드인 것은 분명하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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