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결정, 승부조작 선수 그라운드 복귀 없다
입력 : 2013.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승부조작 재발 방지를 위한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보이며, 승부조작 선수들의 그라운드 복귀를 금지했다.

협회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2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는 임원선임, 윤리위원회 신설, 2013년 추가 경정예산(안) 승인, 승부조작 선수 징계 경감, 내부규정 개정 등의 사안을 다뤘다.

이중 핵심이 됐던 사안은 승부조작 선수 징계 경감 여부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7월 이사회를 열고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됐던 선수 중 일부의 징계를 경감했다. 이로 인해 승부조작 선수들의 그라운드 복귀길이 열리는 듯했다.

그러나 연맹이 징계를 경감해도 상급단체인 협회의 선수 등록 등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협회 이사회는 연맹의 징계 감경에 대해 승인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그 이유는 징계 감경 사유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는 것에 근거했다. 협회는 “승부조작과 같은 도덕적 해이가 재발할 여지를 남기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법원으로부터 금품수수는 인정되나 승부조작 부분 무죄를 선고 받은 김지혁, 박상철, 임인성, 주광윤 등 4명의 징계와 관련해서는 조정의 필요성이 인정됐다. 협회는 추후 연맹과 협의해 징계 조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협회 이사회는 곽영진 부회장과 임영진 의무분과 위원장의 선임을 결정했다. 또한 축구계 구성원 모두의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초대위원장으로 곽영진 부회장을 위촉했다.

2013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은 2013년도 집행예산 규모는 당초 예산 1,235억원에서 발전적립금, 이월금 등의 자산은 실제 집행예산에서 제외하도록 하여 842억원으로 정정되었다. 위 예산에서 52억원(6.2%) 늘어난 894억원이 이번 추가경정예산으로 증액 됐다. 그리고 미래전략기획단의 설치 및 운영과 관련된 규정 또한 이번 이사회를 통해 제정 되었고, 등록과 징계 관련 규정의 일부 변경된 안건이 심의, 가결됐다.

이번 이사회는 축구계에 요구되는 사회의 도덕적 기준에 적극 대응하고자 징계 규정의 일부도 개정했다. 규정 조문 중 지도자의 폭력 및 폭언 행위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였으며 일부 감면 심의의 조건을 강화, 축구계의 도덕적 자정능력을 높이기 위한 제반 조건들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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