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김성민 기자= “첫 골을 넣은 뒤 우리의 경기력이 불만족스러웠다“

홍명보호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77일 만에 한국축구에게 ‘승리 DNA’를 선사한 홍명보 감독이지만 그는 차분했다. 오히려 그의 얼굴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첫 골은 넣은 뒤 우리의 경기력이 불만족스러웠다”면서 “페널티킥 2개를 얻고, 상대 수비수가 퇴장을 당해 의미가 퇴색됐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 집중력 부족으로 허용한 실점 장면이 홍명보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한국은 전반 내내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페널티구역 중앙으로 빠르게 침투하던 케르벤스 벨포르를 놓치며 실점을 허용했다. 어쩌면 승부의 흐름이 뒤바뀔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첫 골을 넣고 나서 전체적인 라인이 밑으로 처져있었다. 경험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전반전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과정이 어찌됐든 오랜만에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홍명보 감독의 생각도 이 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시작부터 많은 준비를 했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도 합류해 처음 경기를 가졌다. 우리 팀에 좋은 경험이 된 경기였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도 드러냈다.

사진= 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