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정성래 기자= 득점력 부족에 대한 우려는 지웠다. 그러나 진정한 시험대는 아니였다.

한국은 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서 4-1의 대승을 거뒀다. 완벽한 승리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국은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 작업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전반전의 1골은 손흥민의 개인 기량으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수비서도 단 한 번의 역습에 실점했다. 약체라 여겼던 아이티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후반전에 들어서야 시원한 골 폭죽을 터트렸다. 이청용과 구자철이 투입되며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났고, 후반 3분만에 이청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구자철이 밀어 넣으며 득점 릴레이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한국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시점은 후반 8분 두 번의 경고를 받은 데스마레의 퇴장과 함께였다.

월드컵 본선에선 한국보다 약한 팀을 찾긴 어렵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상대와 대등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는 홍명보호에게 약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데스마레의 퇴장과 함께 아이티는 수비 진영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한국의 공세는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11:11로 맞붙었던 아이티는 쉬운 상대가 아니였다. 그러나 한 명이 부족한 아이티는 한국에겐 너무 쉬운 먹잇감이었다. 월드컵 대비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마련한 평가전이었지만, 이번 아이티전은 선수들의 득점 감각 회복 이외에는 얻을 것이 없었던 ‘반쪽짜리’ 평가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