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무적함대’ 스페인의 'No1'은 카시야스였다
입력 : 2013.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위기의 카시야스는 없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No1' 자리를 잃었지만 스페인 국가대표에서 ’No1'은 여전히 카시야스였다.

스페인은 7일 새벽(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I조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알바와 네그레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스페인은 승점 14점을 기록, 유럽최종예선 I조 1위를 그대로 이어나갔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는 ‘위기의 남자’ 이케르 카시야스(32)였다.

카시야스는 지난 시즌 중반 이후부터 부상으로 감각을 회복하지 못한 채 후보로 밀렸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 수문장 자리를 쉽게 찾지 못하고 있고 리그 초반 출전 기회는 경쟁자인 디에고 로페스에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카시야스가 소속팀에서 벤치에 앉는 날이 많아지자 스페인 대표팀도 고민에 빠졌다. 현지 언론들은 바르셀로나의 빅토르 발데스의 출전을 전망하며 카시야스의 벤치행을 예고했다.

이에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비록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카시야스가 뛰어난 골키퍼라는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지지를 보냈지만 ”선발은 경기 당일에 알 수 있을 것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의 오랜 경험과 안정감은 무시할 수 없었고 결국 'No1' 수문장은 카시야스였다. 델 보스케 감독은 그에게 다시 한 번 믿음을 드러냈고 선수는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카시야스는 90분 동안 핀란드의 날카로운 공격을 차단했고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특별한 의미도 함께 했다. 카시야스는 이날 출전으로 스페인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150경기에 출전했고 스페인 역대 A매치 최다출전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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