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데얀과 아디의 공백,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다
입력 : 2013.10.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정지훈 기자= FC서울의 공수 핵심 데얀과 아디의 공백은 생각 이상으로 컸고 결국 ‘슈퍼매치’에서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서울은 9일 오후 1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2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산토스와 정대세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패배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서울은 승점 51점에 머물며 수원(승점 50)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이번 슈퍼매치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공격의 핵심 데얀이 대표팀 차출로 중요한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수비의 핵심 아디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최 감독은 고심 끝에서 새로운 카드를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연계플레이가 좋은 박희성을 투입했고 아디의 공백은 수비력이 좋은 최현태를 중앙에 기용하면서 중원을 두텁게 했다.

그러나 이 두 카드는 효과적이지 못했다. 최전방에 투입된 박희성은 등을 지는 플레이에는 능숙했으나 문전으로 침투하지 못했고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도 해내지 못했다. 이에 서울은 2선 공격수들인 윤일록, 고명진, 고요한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효율적이지는 못했다.

최현태 카드도 마찬가지였다.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수원의 빠른 역습을 차단하는데 주력했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오장은과 충돌하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답답한 흐름 속에서 서울은 몰리나와 김현성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지만 오히려 수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12분 염기훈의 코너킥이 조동건의 머리를 거쳐 문전 쇄도하던 산토스에게 연결됐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서울은 고명진, 몰리나, 윤일록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펼쳤고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 데얀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7분 정대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결국 패배했다.

서울 공수의 핵심 데얀과 아디의 공백.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고 슈퍼매치에서 연승을 노렸던 서울은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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