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 슈어저 7이닝 ‘13K’, 패배로 빛바랜 괴력투
입력 : 2013.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맥스 슈어저(29‧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사이영상 후보다운 투구를 또 다시 선보였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탈삼진 13개를 뽑아내며 보스턴 레드삭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보스턴은 14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디트로이트를 6-5로 꺾고 귀중한 첫 승을 수확했다.

디트로이트 선발로 나선 슈어저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지난 디비전시리즈 1차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클래스를 또 다시 증명해냈다. 하지만 팀이 5-1로 앞서던 8회 말 2사 후 만루에서 보스턴 데이빗 오티스의 동점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빛이 바랬다.

슈어저는 7이닝 동안 13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괴물 같은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108개의 공을 던지면서 이닝 당 1.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보스턴 타자들을 농락했다. 보스턴 타자들은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에 꽂히는 슈어저의 최고 구속 96마일의 직구와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82~85마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슈어저는 1회 초 1사 후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삼진쇼를 예고했다. 1사 후 쉐인 빅토리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슈어저는 후속타자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데이빗 오티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 초도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낸 슈어저는 3회 초 아웃카운트 전부 삼진으로 잡아내며 사이영상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슈어저는 5회까지 사사구 3개만을 내주고 단 한 명에게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다. 6회 초 2사 후 빅토리노에게 안타, 페드로이아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하긴 했지만 2사 2루에서 오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7회 초 선두타자 마이크 카프와 쟈니 곰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한 슈어저는 이어 나온 재로드 살탈라마치아를 2루 땅볼로 잡아내고 8회 초 호세 베라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디트로이트는 이후 8회 말 호아퀸 베노아가 오티스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9회 말 릭 포셀로가 무사 3루에서 살탈라마치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13개 탈삼진을 기록하며 탈삼진 퍼레이드를 선보인 슈어저는 왜 자신이 사이영상 후보인지 확실히 알려줬다. 비록 팀이 지긴 했지만 무서운 디트로이트 선발진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양 팀은 16일 코메리카 파크에서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갖는다. 보스턴은 존 래키를, 디트로이트는 저스틴 벌렌더를 선발로 내세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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