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그가 야생마라 불리는 이유
입력 : 2013.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야시엘 푸이그(22‧LA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빠른 발을 자랑했다. 자신의 타구가 홈런인줄 알고 세리모니하며 느리게 출발한 푸이그는 어느새 3루에 가 있었다.

푸이그는 15일(한국시간)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푸이그는 이날까지 1,2차전에서 10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4회 말 야생마다운 주루 플레이로 자신의 챔피언십 첫 3루타를 뽑아내고 타점까지 기록했다.

푸이그는 2회 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말 자신의 챔피언십 첫 안타와 첫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푸이그는 1-0으로 앞선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푸이그는 상대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4구째 싱커(93마일)를 밀어쳤다.

누가 봐도 잘 맞은 타구였다. 타구는 쭉쭉 뻗어 담장까지 날아갔다. 푸이그는 타구를 때린 직후 홈런을 확신했는지 양 팔을 들어 세리모니를 했다. 그리고 천천히 1루 베이스를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타구는 정작 우측 펜스를 맞고 떨어졌다. 푸이그도 타구 궤적이 이상했는지 천천히 베이스로 향하다가 갑자기 속도를 냈다. 그때부터 야생마 푸이그의 진가가 나타났다. 푸이그는 천천히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 있게 3루 베이스에 들어섰다. 푸이그의 엄청난 주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대체로 홈런이 아닌데도 세리모니하는 ‘설레발’을 떤 선수들은 1루나 2루 베이스에서 더 이상 뛰지 못한다. 하지만 푸이그는 역시 푸이그였다. 순간의 타구판단으로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푸이그가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빠른 발은 그가 왜 야생마라 불리는지 알려줬다. 푸이그의 타점으로 다저스는 7회초 현재 2-0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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