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듀오' 류현진 푸이그가 일냈다
입력 : 2013.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결국 둘이 해냈다.

LA 다저스의 '신예 듀오' 류현진(26)과 야시엘 푸이그(23)가 궁지에 몰린 다저스를 구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투수 류현진의 호투와 우익수 푸이그의 맹타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푸이그는 팀 승리를 굳히는 결정적인 3루타를 쳤다.

포스트시즌 들어 나란히 부진했던 둘이 승리의 주역이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서 실수를 남발하며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푸이그는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제 몫을 다했지만 챔피언십 시리즈 1, 2차전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도 6개나 당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둘의 무대였다. 류현진은 7이닝동안 108구를 던지며 안타는 단 3개만 내줬다. 볼넷도 하나밖에 없을 만큼 뛰어난 제구를 선보였다. 95마일(153km/h)짜리 직구를 거침없이 뿌려대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압도했다. 1회 1사 후,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4회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푸이그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침묵을 깼다.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2루타로 1-0으로 앞서가던 4회말 2사 3루, 푸이그에게 기회가 왔다. 이 날 첫 타석까지 포함하여 11타석 연속 무안타였던 푸이그의 방망이가 여기서 불을 뿜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무너뜨리는 3루타를 쳤다. 2-0으로 한 점 더 앞서가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3루에 도착하자마자 두 손을 번쩍 들며 크게 환호했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이 둘이 부진해도 항상 믿음을 보냈다. 류현진이 무너졌을때는 “류현진은 시즌 내내 잘해왔다. 한 경기 못했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 그는 여전히 우리 팀의 선발투수다”라며 격려했다. 푸이그의 부진에 대해서는 “스스로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 그를 뺄 생각은 전혀 없다”며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둘은 이 날 팀 승리를 이끌며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남은 시리즈에서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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