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1승 3패. 한 경기만 지면 끝이다.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를 구하러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가 출격한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2-4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렸다. 하지만 아직 실낱 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그리고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 그레인키와 커쇼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그레인키와 커쇼는 이미 1, 2차전에 등판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디비전 시리즈를 5차전까지 치른 통에 1, 2차전에 에이스를 내지 못했다. 3, 4선발인 조 켈리와 마이클 와카를 내세웠다. 둘은 다저스의 원투펀치에 결코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다저스는 1, 2선발을 내고도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렇다고 그레인키와 커쇼가 부진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1차전에서 그레인키는 8이닝 4피안타 2실점, 탈삼진은 무려 10개였다. 다저스의 타선이 2점 밖에 뽑지 못한 게 문제였다. 심지어 2차전에 나왔던 커쇼는 안타를 2개밖에 맞지 않았다. 6이닝 1실점이었는데 그조차도 실책 때문이었다.

챔피언십 시리즈 들어서 다저스 타선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4경기서 7득점, 경기당 평균 득점이 2점에 못 미친다. 투수들이 1점 이하로 막아야 한다. 8이닝 2실점도 안되고, 6이닝 1실점도 안 된다는 이야기다. 아예 무실점으로 막아야 승리를 바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유일하게 이긴 3차전은 류현진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레인키와 커쇼는 류현진보다 뛰어난 투수다. 각각 2009년과 2011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자신들이 못 던졌던 것은 아니지만 3, 4선발과 상대해서 졌다는 사실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결국 벼랑 끝에서 다시 만났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켈리와 와카가 차례로 나선다.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재대결만을 기다려왔을 그레인키와 커쇼, 침몰 직전의 다저스를 구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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