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도 안 되는 득점권 타율… LA, 해결사가 없다
입력 : 2013.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극심한 타격 침체다. 해결사도 없다. LA 다저스가 방망이 때문에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안타는 8개로 6개를 친 세인트루이스보다 2개나 많았다. 기회마다 병살타가 나오며 공격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병살타가 아닌 타점을 올려줄 해결사의 부재가 뼈아프다.

이날만 병살타가 3개 나왔다. 다저스는 0-3으로 뒤진 4회말,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맞았다. 안타 3개와 볼넷 하나를 엮어 2점을 뽑았다. 계속되는 1사 1, 3루, 대타로 나온 스킵 슈마커가 병살로 기회를 날렸다. 6회 말에는 후안 유리베가, 9회말에는 야시엘 푸이그가 병살타를 치며 추격의 흐름을 스스로 걷어찼다.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 4경기서 팀타율이 0.223, 득점권 타율은 0.182다. 4경기서 총 7득점, 잔루가 27개였다. 투수들이 아무리 호투를 해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가 없다. 4경기 다저스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1.64다.

실제로 1차전 선발이었던 잭 그레인키는 8이닝 2실점이었는데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차전 선발로 나섰던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동안 1점을 내줬더니 팀이 0-1로 졌다. 류현진이 나섰던 3차전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3-0으로 이겼다.

마이클 영, 안드레 이디어, 마크 엘리스 등이 득점권에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셋은 도합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유리베 역시 5타수 1안타로 많은 기회를 날렸다. 그나마 푸이그가 득점권타율 0.333로 분전했다.

득점권에 강한 헨리 라미레즈 앞에 기회가 적었던 것도 문제다. 라미레즈는 정규시즌 득점권타율 0.368로 팀 내 1위였다. 하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그 앞에 득점권 주자가 있었던 적이 단 두 차례뿐이었다.

결국 점수를 뽑아야 이긴다. 그레인키든 커쇼든 노히트노런을 해도, 퍼펙트 게임을 해도 타자들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이제 한 경기만 패하면 끝이다. 과연 다저스 타선이 팀과 함께 기사회생할 지, 아니면 그대로 침묵하며 시즌을 마감할 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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