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아드리안 곤잘레스(31․LA 다저스)의 결승포가 팀을 위기에서 구원했다. 곤잘레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 켈리에게 강한 면모를 또 한 번 확인시켰다.

1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다저스가 6-4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선발 잭 그레인키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전 날 설욕을 되갚았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역시 결승타를 만든 곤잘레스였다.

역시 4번 타자의 한 방이 컸다. 3회 말 터진 곤잘레스의 솔로 홈런은 챔피언십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 갔다. 챔피언십에서 이때까지 홈런이 없던 곤잘레스는 이 한 방으로 4번 타자의 위상을 되찾았다. 곤잘레스가 상대 선발 켈리를 상대로 날린 홈런이 이날 결승타가 됐다.

곤잘레스는 시즌 내내 3,4번 타순에서 활약했다. 특히 클러치 능력이 뛰어난 곤잘레스는 올 시즌 팀 내에서 유일하게 100타점을 달성했다. 곤잘레스는 이번 챔피언십에서는 타율 0.231(1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통산 성적은 켈리에게 강하다.

곤잘레스의 켈리 상대 통산 타율은 0.571(7타수 4안타)다. 켈리가 올 시즌 2년차인 것을 감안하면 표본은 적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킬러라고 불리기에 손색없다. 챔피언십 1차전에서도 켈리를 상대로 2타수 1안타 2볼넷을 얻어냈다.

곤잘레스는 이번 5차전에서도 켈리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곤잘레스는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팀의 6-4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켈리를 상대로는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기사회생했다. 그 중심엔 ‘다저스의 4번 타자’ 곤잘레스가 있었다. 무대는 이제 세인트루이스 홈 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으로 옮겨진다. 과연 다저스는 다시 한 번 돌아온 반등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