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FA 계약, 늦으면 손해다
입력 : 2013.1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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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7년 1억 2,600만 달러(약 1,349억 원), 연간 1,800만 달러(약 192억 원).

FA 랭킹 3위에 빛나는 추신수(31)의 장밋빛 미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계약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손해다. 지난 해 마이클 본(30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올 시즌 추신수는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FA 랭킹 3위,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0.423의 출루율, 20홈런 20도루 100볼넷 100득점 등 추신수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또한 올 시즌 연간 1,800만 달러를 상회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해 추신수와 비슷하게 스토브 리그를 시작한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본이다. 지금은 클리블랜드에서 뛰고 있는 본은 당시 외야수 FA 최대어로 1억 달러 규모 계약이 어렵지 않다고 예측됐다. 특히 빠른 발과 뛰어난 중견수 수비를 바탕으로 수준급 리드오프 외야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가 데나드 스팬과 벤 리비어를 각각 워싱턴 내셔널즈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했다. 워싱턴과 필라델피아가 외야수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스팬과 리비어로 만족할 만한 트레이드를 하자 본의 수요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결국 본은 올해 2월 12일 가까스로 클리블랜드와 4년 4,800만 달러(약 514억 원) 계약에 성공했다. 당초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예측이 빗나간 것.

CBS 스포츠는 워싱턴이 스팬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보도했다. 스팬은 올 시즌 타율 0.279에 20도루로 다소 부진했지만 중견수 능력만큼은 발군이다. 따라서 외야수를 원하는 또 다른 팀들의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스팬은 몸값 대비 능력도 뛰어나다. 5년 1,650만 달러 계약이 2015년까지 남아 있으며 2014년 650만 달러, 2015년 900만 달러로 FA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봉이 저렴하다.

물론 추신수와 스팬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그리고 미네소타 사태처럼 단번에 같은 포지션 선수가 풀리는 경우 또한 드물다. 하지만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사단의 좋지 않은 본보기가 있는 이상 주의해서 나쁠 것은 없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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