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카우트 “오승환 일본행은 바보같은 결정”
입력 : 2013.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오승환(31, 한신 타이거즈)의 일본 진출은 바보 같은 결정이다?

오승환의 한신 입단이 결정된 가운데 성급한 계약이었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스카우트이자 SPOTV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니얼김은 지난 21일, 자신의 팟캐스트 ‘퍼스트 피치’에서 “메이저리그 모 구단의 스카우트가 오승환의 일본 진출은 바보 같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스팅 한번 해보지 않고 한신을 선택한 결정에 대한 허탈감으로 볼 수 있다.

대니얼김은 방송을 통해 “오승환의 한신행 뉴스를 접하자마자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의외로 많은 관계자들이 실망감을 나타냈다”며 “그들은 오승환이 왜 포스팅도 하지 않고 결정을 내렸는지 상당히 실망스러워 했다”고 표현했다. 이어서 메이저리그의 반응을 확인해보는 차원에서라도 포스팅을 진행했었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또 “실제로 아메리칸리그의 한 구단은 오승환의 포스팅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불펜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오승환을 눈여겨보고 있었고 상당한 금액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오승환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결정이기 때문에 야구팬으로써 아쉬울 뿐, 존중하며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여러 정황상 오승환은 애초에 메이저리그 보다는 일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의 권위 있는 일간지인 ‘뉴욕포스트’에서 조차 오승환의 사진을 크게 싣고 한 면을 할애해 뉴욕 양키스가 관심이 있다고 심층 분석까지 했었는데, 이 정도면 오승환 측도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몰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야구팬들이 또 한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탄생을 기대했다. 한국 최고의 선발 투수는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기에, 최고의 마무리투수도 통할지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결국 오승환은 일본으로 갔다. 뒤늦게나마 메이저리그에서도 오승환을 놓쳐 안타까워 했다는 소식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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