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커쇼-문제아 푸이그, 상반된 겨울
입력 : 2014.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의 두 기둥, 클레이튼 커쇼와 야시엘 푸이그가 상반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커쇼가 모범생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푸이그는 악동을 넘어 문제아가 되기 직전이다.

다저스의 슈퍼에이스 커쇼는 투구할 때만큼이나 완벽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최고 투수의 상징인 사이영상을 받았고, 사회적으로 공헌한 선수에게 주는 브랜치리키상도 받았다. 이후에는 아프리카의 불우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잠비아로 향했다. 반면 쿠바 특급 푸이그의 겨울은 경기장에서만큼이나 소란스럽다. 그의 최근 소식은 과속운전으로 체포됐다는 이야기였다.

커쇼는 지난 11월, 아내와 함께 아프리카 잠비아로 봉사활동 떠났다.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와 고아원을 지어주고, 야구도 가르쳐줬다. 커쇼 부부의 선행은 2010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신혼여행 때부터 잠비아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둘은 아예 ‘커쇼의 재단’이라는 자선 단체를 설립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푸이그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타고 시속 110마일(약 177km)로 광란의 질주를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미국 언론은 ‘야구 실력만큼이나 운전 실력도 뛰어나다’며 비아냥댔다. 푸이그는 4월에도 난폭운전으로 체포돼, 사회 봉사 명령을 받은 바 있다. 구단 측은 미성숙한 푸이그의 행동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경기 중에도 톡톡 튀는 행동과 역동적인 세레머니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푸이그지만, 비시즌에 또다시 체포되면서 구설수에 올라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사진=LA타임즈, 커쇼의 도전 웹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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