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2루,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입력 : 2014.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알렉산더 게레로(26)가 과연 마크 엘리스(36)를 대체할 수 있을까. 게레로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LA 다저스의 2루는 블랙홀이 된다.

다저스는 올 시즌 2루를 지켰던 엘리스를 잡지 않았다. 나이가 많기도 했지만 사실 믿는 구석이 있었다. 지난 10월, 쿠바 출신 내야수 게레로 영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2014년 주전 2루수로 게레로를 낙점해, 엘리스를 잔류시키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겨울, 2루 수비가 가능한 닉 푼토와 스킵 슈마커마저 다른 팀으로 떠났다. 사실상 다저스에는 ‘검증된’ 2루수가 없다.

먼저 게레로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다. 타격은 인정받았지만 수비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다저스는 게레로가 ‘제 2의 푸이그’가 되길 바라겠지만,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적응을 잘 해 주전 자리를 꿰찬다 하더라도 전 경기를 소화하기는 힘들다. 심지어 이번 도미니칸 겨울리그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당했다.

디 고든, 미구엘 로야스, 저스틴 셀러스 등이 게레로의 백업 후보들이다. 디 고든은 본래 유격수로, 헨리 라미레즈의 백업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백업 자리조차 닉 푼토에게 밀리며 대주자로나 나올까 말까 한 신세로 전락했다. 이번 겨울에는 외야와 2루 수비 훈련을 받고 있다.

로야스나 셀러스 역시 믿음직하기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로야스는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보냈다. 수비 경험은 많지만 공격력이 절망적이다. 통산 타율 0.234, 출루율이 0.302다. 셀러스는 지난해 27경기에 나와 타율 0.188, 출루율 0.263에 그쳤다. 실책도 3개가 있었다.

한 마디로, 게레로가 부상이라도 당하거나 생각보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 구멍을 막을 선수가 없다. 이번 스토브리그 동안 내야자원이 3명이나 팀을 떠났지만, 그 어떤 보강도 하지 않고 있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남은 기간 최우선 과제로 ‘내야 유틸 요원 찾기’를 꼽은 바 있다. 과연 다저스가 불안한 2루에 어떤 대책을 세울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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