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야구사관학교 'BB아크' 설립한다
입력 : 2014.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새로운 30년을 위한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BB 아크(Baseball Building Ark)’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기존 3군 체제에 대한 반성, 발전적 변화, 그리고 미래를 위한 투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철성 코치가 BB 아크의 초대 원장을 맡을 계획이다. 강기웅 코치와 카도쿠라 켄 투수 인스트럭터가 지도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지도위원은 단순히 코칭 능력을 갖춘 인물로만 구성되는 게 아니다. 분석, 멘탈, 체력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구단 직원이 슈퍼바이저를 맡아 관리, 기획 및 운영을 돕는다.

2013시즌 동안 삼성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기존 3군을 야구사관학교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

경기 위주로 진행되는 1,2군과 달리 속칭 잔류군이라 불리는 3군은 다소 느슨한 환경으로 인식돼온 게 프로야구의 현실이다. 류중일 감독은 오히려 3군에서 타이트한 교육 시스템을 통해 1군으로 직행할 수 있는 유망주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도자를 확충하고 싶다는 의견도 냈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의 야구사관학교 의견과 같은 맥락에서 BB 아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전문적인 맨투맨 지도를 통해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슬럼프에 빠진 1군 선수가 짧은 시간 내에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BB 아크의 목적이다.

BB아크는 삼성의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 설립된다. 창조적 시스템을 통해‘화수분 야구’를 공고히 하고, 잔류군의 이미지를 벗고 선수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체제를 만들고자 함이다. 물론 선택된 젊은 신인들은 맨투맨 양성 코스를 통해 치열한 교육을 받게 된다.

BB 아크는 소수정예를 원칙으로 한다. 우선 첫해인 2014년에는 투수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 후 포수 파트로 확장되며 궁극적으로는 야수 파트까지 포함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야구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 연계, 아마추어 야구 클리닉 등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이 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신축 구장으로 이전되는 2016년부터는 경산 볼파크의 역사관 위치에 BB 아크를 위한 시스템이 들어서게 된다.

젊은 신인들 가운데 유망주를 선별해 기량, 멘탈, 인성 측면에서 집중 훈련이 이뤄진다. 2군 선수를 만들기 위한 3군이 아니라, 곧바로 1군에서 뛸 수 있는 유망주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또한 슬럼프에 빠진 1군 선수가 단기간에 컨디션을 추스를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