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 성공의 열쇠는 ‘둔한 성격’
입력 : 2014.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일본 언론도 수호신 오승환(31ㆍ한신 타이거즈)의 별명이 왜 ‘돌부처’인지 알아가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인 ‘도스포웹’은 “한신 팬에게는 오승환의 ‘무심함’이 든든할 것 같다”고 전했다. 어떠한 상황이 닥쳐와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오승환의 성격이 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

이 매체는 한신 관계자의 말을 빌려 “아무리 국제경기를 경험했다하더라도 홈 구장인 고시엔의 분위기는 다르다. 고시엔에서 긴장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고 정신적인 측면을 우려했다. 지금까지도 여러 용병이나 신인들이 고시엔의 분위기에 삼켜져왔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도스포웹’은 한국 프로야구 관계자의 말을 통해 “걱정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승환도 이대호(31ㆍ소프트뱅크 호크스)처럼 세세한 것을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이라며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보다 앞서 일본 프로야구에 연착륙에 성공한 이대호도 이 ‘무심함’ 덕을 봤다고 소개했다. ‘도스포웹’은 이대호도 자신이 부진할 때 “한국에서도 못 칠 때가 있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여유롭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성격을 가진 이대호의 성공을 근거로 오승환도 무난하게 성공할 것이라 확신했다.

오승환의 둔한 성격은 사실 이대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오승환은 국내에서 뛸 당시에도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를 전혀 보이지 않는 선수였다. 오죽하면 별명이 ‘돌부처’였을까.

한편, 오승환은 ‘온천 커뮤니케이션’으로 한신 선수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목욕을 좋아하는 투수인 후지나미 신타로 등과 사우나를 즐기면서 신뢰를 쌓아 가겠다고 밝혔다.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왜 ‘돌부처’인지 한신 팬들이 알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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