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제국’ 양키스, AGAIN 2009 가능할까
입력 : 2014.0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마치 ‘백 투더 퓨처’를 보는 듯 했다. 분명히 예전에 본 장면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단주 래리 루치노는 뉴욕 양키스의 과도한 지출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수 보강에만 무려 5억 달러(약 5,400억 원)가 넘는 거액을 쏟아 부었다.

루치노의 말처럼 양키스의 과도한 지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양키스는 1995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밑으로 내려가본 적이 없는 양키스는 2008년, 템파베이 레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려 3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해 겨울, 양키스는 4억 달러(약 4,300억 원)를 풀었다.

양키스는 당시에도 거물급 FA를 싹쓸이했다. 선발투수 C.C.사바시아와 A.J.버넷, 거포 1루수 마크 테세이라를 데려왔다. 사바시아에게 1억 6,100만 달러(약 1,743억 원), 버넷에게 8,250만 달러(약 893억 원), 테세이라에게 1억 8,000만 달러(약 1,948억 원)를 쓰는 등 3명에게만 4억 달러가 넘는 돈을 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FA 3인방은 2009년, 돈값을 제대로 하며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사바시아는 34경기에 선발 등판해 230이닝을 던지며 19승 8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5경기에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1.98로 맹활약했다. 버넷 역시 207이닝을 책임지며 13승 9패 평균자책점 4.04로 제 몫을 다했다. 테세이라는 타율 0.292, 39홈런 122타점으로 홈런 1위, 타점 1위, 골드글러브에 실버슬러거까지 차지했다.

양키스는 2013년, 5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조차 밀려 지구 4위로 주저앉았다. 더 내려 앉은 만큼 돈도 더 풀었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1억 7,500만 달러(약 1,881억 원),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에게 1억 5,300만 달러(약 1,644억 원),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4,500만 달러(약 483억 원), 포스 브라이언 맥켄에게 8,500만 달러(약 913억 원)을 쓰는 등 총 5억 300만 달러(약 5,405억 원)을 썼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심지어 아직 영입이 덜 끝났다고 말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5년 만에 부활한 ‘악의 제국’ 양키스가 과연, 뿌린 만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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