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요에 손짓 다저스, 하지만 3년 이상은 'NO'
입력 : 2014.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아직 선발 투수 보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LA 다저스가 베테랑 투수인 브론슨 아로요(36)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3년 이상은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BC스포츠’는 “다저스가 아로요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3년 이상의 계약은 힘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로요는 이번 FA 시장에서 3년 이상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아로요는 지난 시즌 추신수(31ㆍ텍사스 레인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14승 12패 3.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202이닝을 소화하며 벌써 14시즌을 소화한 베테랑으로서는 수준급의 내구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로요를 영입하는 상위 20위 내에 있는 팀은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을 잃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아로요가 원하는 3년 이상의 계약은 조금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앞서 아로요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우 계약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결국 3년 이상의 계약 조건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다저스도 마찬가지인 셈. 다저스는 현재도 선발 보강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NBC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 시즌 선발진의 부상으로 부침을 겪은 바 있다. 채드 빌링슬리와 조쉬 베켓의 이탈은 다저스가 지난 해 시즌 초반 악몽을 겪에 만든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였다. 때문에 선발진의 예비전력까지 갖추려는 것이 다저스의 속내다.

다저스가 만약 아로요를 영입하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 잭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하렌, 조쉬 베켓에 아로요까지 최소 6인 로테이션이 완성된다. 하지만 아로요의 선발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 이상 3년 이상의 계약은 무의미하다.

선발 예비전력으로 사용하려는 다저스와 고정된 자리와 기간을 원하는 아로요의 생각이 평행선을 걷고 있다. 과연 아로요가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둥지를 찾아갈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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