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어바인 지역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가던 박성대라는 선수가 있다. 메이저리그의 꿈도 있을 법 한데 지난 겨울 한국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훈련에 참가했다가 코치들의 눈에 띄었다. SK 코치들은 2014 스프링캠프 합류를 권했고, 박성대는 흔쾌히 이에 응했다. 올해 나이 20세의 박성대군은 주저 없이 SK의 제안을 승낙했다.
미국 영주권자인 박성대군은 한국 SK에 입단하게 되면 군대도 가야 한다. 메이저리그를 향한 도전도 지름길이 아닌 먼 길을 돌아와야 한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불가능할 거 같아 한국 행을 택하는 것이냐는 엉뚱한 질문에 박성대는 한국 스타일의 스파르타식 교육이 자신에게 딱 맞는다고 밝혔다. 덧붙여 “한국식 교육을 통해 야구 선수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선수들이 어울려 팀 훈련을 하긴 하지만 선수들은 개인훈련에 투자하는 시간이 더 많다. 때문에 선수들은 스스로 터득한 운동방법으로 야구선수로서의 몸을 만들어 간다. 박성대는 개인훈련보다 단체훈련이 적성에 맞고, 일일이 지적해주는 코치가 있는 SK의 훈련에 감동 받았다고 말한다. 지난해 SK 훈련에 참가했던 박성대 군은 190cm에 이르는 키와 건장한 체격 그리고 튼튼한 어깨가 SK 코치진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이날 박성대군을 만나기로 한 자리에 박성대군을 데리고 온 것은 그의 어머니였다. 아들 유학을 보내는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가진 그런 어머니였다. 그런데 만나는 순간 박성대의 어머니가 더 눈에 띄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서향순이다.
서향순 하면 역시 양궁의 금메달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서향순은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주인공이다. 당시 17세에 불과하던 서향순은 금메달 기대주였던 선배 김진호를 꺾고 대한민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것이 인연이 되었는지 서향순은 현재 LA 인근 어바인 지역에서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민 스토리도 남다르다. 서향순은 역시 금메달리스트인 박경호(198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와 화촉을 밝히고 은퇴후 패스트 푸드점을 열며 제2의 성공스토리를 작성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아들 박성대가 스트레스성 질병을 앓고, 남편도 스트레스성 난청으로 요양을 해야 한다는 검진결과를 받았다. 그래서 서향순 가족은 이민을 결심했다.
서향순은 자신이 금메달을 받았던 양궁장에서 양궁 꿈나무들을 가르치며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후배양성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당연하다.
서향순 부부에게는 큰 딸 박성민양(골프선수)과 아들 박성대군이 있다. 이날 어머니 서향순은 나보다는 아들이라며 자신에게 질문을 하면 아들에게 넘겼다. 금메달리스트도 어머니는 어머니다. 역시 아들 걱정이 우선이었다. “한국에 가면 친척들이 있지만 그래도 부모만 하겠느냐, 한국의 훈련은 힘들 텐데 견뎌낼 수 있겠느냐”등등등 다른 어머니들과 똑 같은 걱정투성이였다. 박성대군은 부모님의 후광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무조건 열심히 해 오히려 부모님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박성대군의 뛰어난 운동신경은 금메달리스트 부모의 유전인가 보다. SK에서 주전 선수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하는 박성대군. 류현진 추신수등 한국에서 온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활약에도 물론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지만, 역 이민을 통해 더 큰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워가는 박성대군도 지켜봐야겠다. 나중에 또 재미있는 스토리가 탄생할 것만 같다.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
미국 영주권자인 박성대군은 한국 SK에 입단하게 되면 군대도 가야 한다. 메이저리그를 향한 도전도 지름길이 아닌 먼 길을 돌아와야 한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불가능할 거 같아 한국 행을 택하는 것이냐는 엉뚱한 질문에 박성대는 한국 스타일의 스파르타식 교육이 자신에게 딱 맞는다고 밝혔다. 덧붙여 “한국식 교육을 통해 야구 선수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선수들이 어울려 팀 훈련을 하긴 하지만 선수들은 개인훈련에 투자하는 시간이 더 많다. 때문에 선수들은 스스로 터득한 운동방법으로 야구선수로서의 몸을 만들어 간다. 박성대는 개인훈련보다 단체훈련이 적성에 맞고, 일일이 지적해주는 코치가 있는 SK의 훈련에 감동 받았다고 말한다. 지난해 SK 훈련에 참가했던 박성대 군은 190cm에 이르는 키와 건장한 체격 그리고 튼튼한 어깨가 SK 코치진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이날 박성대군을 만나기로 한 자리에 박성대군을 데리고 온 것은 그의 어머니였다. 아들 유학을 보내는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가진 그런 어머니였다. 그런데 만나는 순간 박성대의 어머니가 더 눈에 띄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서향순이다.
서향순 하면 역시 양궁의 금메달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서향순은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주인공이다. 당시 17세에 불과하던 서향순은 금메달 기대주였던 선배 김진호를 꺾고 대한민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것이 인연이 되었는지 서향순은 현재 LA 인근 어바인 지역에서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민 스토리도 남다르다. 서향순은 역시 금메달리스트인 박경호(198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와 화촉을 밝히고 은퇴후 패스트 푸드점을 열며 제2의 성공스토리를 작성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아들 박성대가 스트레스성 질병을 앓고, 남편도 스트레스성 난청으로 요양을 해야 한다는 검진결과를 받았다. 그래서 서향순 가족은 이민을 결심했다.
서향순은 자신이 금메달을 받았던 양궁장에서 양궁 꿈나무들을 가르치며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후배양성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당연하다.
서향순 부부에게는 큰 딸 박성민양(골프선수)과 아들 박성대군이 있다. 이날 어머니 서향순은 나보다는 아들이라며 자신에게 질문을 하면 아들에게 넘겼다. 금메달리스트도 어머니는 어머니다. 역시 아들 걱정이 우선이었다. “한국에 가면 친척들이 있지만 그래도 부모만 하겠느냐, 한국의 훈련은 힘들 텐데 견뎌낼 수 있겠느냐”등등등 다른 어머니들과 똑 같은 걱정투성이였다. 박성대군은 부모님의 후광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무조건 열심히 해 오히려 부모님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박성대군의 뛰어난 운동신경은 금메달리스트 부모의 유전인가 보다. SK에서 주전 선수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하는 박성대군. 류현진 추신수등 한국에서 온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활약에도 물론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지만, 역 이민을 통해 더 큰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워가는 박성대군도 지켜봐야겠다. 나중에 또 재미있는 스토리가 탄생할 것만 같다.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