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차 전훈 완료..류 감독“처음부터 다시 최선 다해''
입력 : 2014.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약 3주간에 걸친 괌 1차 전훈캠프 일정을 마쳤다. 류중일(50) 감독은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처음부터 다시’라는 생각으로 4연패에 도전하려 한다.

1차 전훈을 마친 삼성 선수단은 7일 새벽 괌을 떠나 같은 날 오전 6시 15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어 9일에는 오전 8시25분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삼성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오키나와로 건너가기 전에 선수들이 한국에서 휴식일을 하루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잠시나마 가족과 함께 보내며 전지훈련의 피로를 풀라는 배려다. 다음은 6일 오후 괌에서의 모든 훈련 일정을 마친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새로운 3년의 시작을 알리는 전훈캠프다. 괌 일정을 총평한다면.

▷예년에 비해 비가 많이 왔다. 그래도 여기(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운동은 다 진행했다. 큰 문제없이 마무리된 것에 만족한다.

-감독이 직접 물 고인 그라운드의 흙을 정비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모든 감독들은 그런 마음이다.

-3년 전 이맘때 처음으로 감독이 돼 괌에서 훈련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한다면.

▷큰 느낌의 차이는 없다. 작년까지 3년 연속 통합우승을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작년의 일이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면 항상 새롭게 긴장감이 든다. 걱정도 된다. 그게 감독의 운명이다.

-제이디 마틴, 야마이코 나바로 등 새 외국인선수 2명에 대한 관심이 높다.

▷투수인 마틴은 컨디션이 70~80% 수준에 와 있다. 제구력과 공끝으로 승부하는 친구라 기대가 된다. 나바로는 본래 외야로 써볼까 해서 뽑았지만, 조동찬이 3개월 정도 재활을 하게 됐으니 나바로는 시즌 초반에 2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나바로는 수비를 곧잘 한다. 어제(5일) 첫 청백전에서 나바로가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는데 선구안이 괜찮고 밀어치는 능력도 있는 것 같다. 실전을 많이 치를수록 더욱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예년에 비해 선수들에게 더 강조한 부분이 있다면.

▷개인훈련을 미리 떠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지난달 중순 괌에 들어온 뒤에야 모든 선수들을 모아놓고 첫 훈련에 앞서 미팅을 했다. 한 마디만 했다. ‘3년간 우승했지만 잊자, 처음부터 다시 해보자, 최선을 다해 우승을 목표로 뛰자’고 했다.

-삼성라이온즈는 지난달 시무식에서 BB 아크(Baseball Building Ark)를 런칭했다. BB 아크의 코스를 밟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유망주를 꼽아달라.

▷유격수를 보는 박계범, 외야수 송준석, 투수 임현준과 이현동 같은 젊은 선수들을 생각하고 있다. 우리 1군이 괌에서 빠지면 2군이 이곳에 캠프를 차리게 된다. BB 아크의 지도위원인 강기웅 코치가 괌에 남아 잘 가르쳐줄 것이라 생각한다. 임현준과 이현동은 오키나와로 함께 넘어간다.

-오키나와의 2차 전훈캠프는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지휘할 계획인가.

▷역시 일본, 한국 팀들과의 연습경기가 중요하다. 새로운 선수 발굴이 목표이기 때문에,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기존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테스트하겠다. 다들 무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문선엽과 이현동 같은 선수들이 기량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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