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김하성, 강정호 뛰어넘는 성장 가능해''
입력 : 2015.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넥센 염경엽 감독이 김하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목동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5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넥센은 주중 1차전에서 12-0으로 승리했으나, 전날(22일) 2차전에서는 9-12로 역전패했다. 넥센은 9승 10패로 공동 6위. 두산은 11승7패로 공동 2위.

전날 비록 팀은 패했지만, 김하성은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의 콘택트 능력이 매우 좋아졌다"며 "지난 시즌에 비해 체중도 15kg 정도 늘었다. '벌크업'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고 입을 열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넥센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은 올 시즌 19경기 출전해 타율 0.338(71타수 24안타), 2루타 7개, 4홈런, 13득점, 10타점, 2도루로 맹활약하고 있다.

연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염 감독은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홈런 타자가 아닌데 홈런을 때려낼 경우, 이후 슬럼프가 올 확률이 매우 높다"면서 "나는 김하성이 홈런을 친 다음 '노려쳤니?'라고 물어본다. 이어 '아니다'는 답이 오면 '그래. 그럼 다시 맞히는 데 집중하자'라고 주지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를 떠올렸다. 염 감독은 "김하성이 처음부터 강정호만 보고 있더라. 그래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강정호가 하루 이틀, 1년 만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분명히 고생을 했고, 7년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어느 누구나 강정호를 바라보고 있다면 그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강정호보다 더 좋은 유격수가 될 수 있다. 작전 구사 능력, 기습 번트 능력, 콘택트 능력 등 나머지 능력들은 더 뛰어나다. 나머지 능력들을 다 갖춘 상태에서 성장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목동=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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