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필승조 붕괴' 넥센, 치명적 타격 입다
입력 : 2015.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목동=김우종 기자]넥센이 2경기 연속 필승조를 앞세우고도 경기를 내줬다. 타격이 크다.

넥센은 23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5-7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9승 11패를 기록, 5할 승률 회복에 실패했다. 반면, 두산은 12승 7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넥센으로서는 너무나 뼈아픈 패배였다. 우선 넥센은 이날 패배로 지긋지긋한 '승패패' 징크스를 다시 떠올리게 됐다. 올 시즌 넥센은 이상하리만큼 3연전 중 첫 경기를 승리한 이후 두 경기를 연속해서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5일 SK전에서도 '승패패', 7~9일 두산전에서도 '승패패', 10~12일 kt전에서도 '승패패'를 기록했다. 이어 14일 SK와의 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15일 경기에서는 6-4로 승리한 뒤 16일에는 0-10으로 패했다.

이 징크스를 처음 깬 것이 17일 KIA와의 원정 3연전이었다. 넥센은 17일 KIA를 4-3으로 꺽은 뒤 18일 5-1, 19일 15-4 대승을 거두며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동시에 지긋지긋했던 '승패패'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이어진 21일 두산과의 홈 3연전. 넥센은 주중 1차전에서 마야를 두들기며 12-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22일 2차전에서는 홈런 5방을 허용한 끝에 9-12로 역전패했다. 그리고 이날 벌어진 3차전. 만약 패할 경우, 또 지긋지긋한 '승패패' 악몽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패하고 말았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넥센은 5할 승률 회복에 실패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필승조를 내고도 패해 더 아쉬웠다. 필승조를 투입하고도 패할 경우, 팀이 입는 데미지는 더 크다"며 "올 시즌 초반, 목표는 버티기다. 5월 한 달 간 5할 언저리에서 '+승수'를 쌓은 뒤 6월에도 버티기 모드로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염 감독이 우려한 상황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넥센은 현재, 서건창과 유한준, 이택근이 부상으로 빠지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염 감독이 "우리는 야수 9명을 갖고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이 경기를 내주며 5할 승률에서도 한 발짝 멀어졌다.

끝으로 이틀 연속 '필승조'가 무너진 점이 더욱 아쉽다. 넥센은 22일 팀이 4-2로 앞선 6회, 선발 한현희가 3연속 안타를 허용하자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염 감독의 승부수였다. 그러나 조상우는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나온 김영민도 ⅔이닝 2피안타 3실점.

조상우의 전날 투구수는 20개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날 조상우는 팀이 5-4로 앞서기 시작한 6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조상우는 2이닝 1탈삼진 노히트 투구로 제몫을 다했다.

뒤이어 김영민,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김영민은 ⅓이닝 동안 1볼넷 1피안타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손승락에게 넘겼다. 결국 손승락이 무너졌다. 9회 정수빈에게 희생플라이 동점 타점을 내준 뒤 9회 김현수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한 것이다. 손승락이 1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순간. 염경엽 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두 경기 연속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팀도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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