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정우, 약속의 땅 마산에서 '마의 90구' 넘어라
입력 : 2015.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LG 트윈스 임정우에게 마산은 '약속의 땅'이다. 임정우가 마지막 선발승을 거둔 곳이 바로 마산이다.

임정우는 24일 마산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7월 5일 마산에서 NC를 상대로 선발승을 챙긴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임정우는 5이닝 무실점으로 LG의 6연승을 이끌었다. 꼭 294일 만에 선발승에 도전한다.

임정우가 마산에서 좋은 기억을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마의 90구'를 넘겨야 한다. 임정우는 올 시즌 4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90구를 넘긴 적이 한 차례도 없다. 경기당 평균 투구수는 78.75구다. 1일 롯데전 63구, 7일 한화전 87구, 12일 두산전 78구, 18일 SK전 87구로 4경기서 315구를 던졌다.

80구가 넘어가면서 구위가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항상 5회 언저리에서 위기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상문 LG 감독은 "임정우는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이다. 80구가 넘어가면서 힘이 떨어지는 부분은 어쩔 수가 없다. 몸에 근육을 좀 더 붙이면서 근지구력을 늘려야 오래 던질 수 있다. 시즌 중에는 힘든 방법이다. 다만 스코어에 여유가 있을 때 무리가 좀 가더라도 끌고 가면서 던져보는 방법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임)정우가 등판할 때마다 경기가 타이트했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임정우는 주로 상대팀 에이스를 상대했다. 각각 롯데 이상화, 한화 탈보트, 두산 유희관, SK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쳤다. 그럼에도 4경기 평균자책점 3.26으로 기대 이상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 리그 10위이며 국내 투수들 중에는 5위다. 와르르 무너진 적은 한 번도 없었고 김광현을 상대했을 때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며 전혀 밀리지 않았다.

임정우는 "(지난해 선발로 나섰을 때)5이닝도 못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것이 너무 싫었다. 대부분 대량 실점했던 경기에만 6회, 7회까지 던졌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애초에 선발로 준비를 했던 게 아니라 자신감이 없기도 했다. 처음부터 긴 이닝을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과 1~2이닝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다. 이런 부분을 이야기했는데 불펜이 편하다고 말한 것으로 와전됐다. 이제는 (선발 등판에)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NC 선발투수는 에릭 해커다. 올 시즌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 중이다. LG를 상대로는 통산 3경기서 14⅔이닝 14실점,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59로 부진했다.

임정우가 과연 '약속의 땅'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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