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오재원.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FA 마지막 대어 오재원(30)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주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프리미어12서 인상 깊은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오재원은 18일 4주 동안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했다. 사회로 복귀한 오재원은 10개 구단과 자유로운 교섭이 가능한 상황이다. 원 소속팀인 두산이 오재원과의 협상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두산은 팀의 핵심전력인 김현수를 미국으로 떠나보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재원까지 놓친다면 두산은 다음 시즌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오재원은 올 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11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팀에 크게 기여했다. 오재원은 두산의 붙박이 2루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내야서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폭넓은 수비 범위로 내야뿐 아니라 외야로 뻗은 타구까지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국제대회 활약도 좋았다. 프리미어12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재원은 특히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대역전극의 선봉에 섰다. 9회초 대타로 나선 오재원은 역전의 시발점이 된 안타를 때려내며 일본의 마운드를 흔들었다. 오재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한국의 타선은 불이 붙었고 4-3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 더불어 오재원은 9회 다시 한 번 맞게 된 타석에서 도쿄돔의 가장 깊숙한 워닝 트랙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는 등 인상 깊은 활약을 이어갔다.
두산이 다음 시즌 2연패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오재원은 분명 필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FA로 전력을 충원하려는 다른 구단들과의 영입 경쟁은 불가피하다. 두산으로서는 오재원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합리적인 금액으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오재원을 팀에 잔류시키기 위해서 두산이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두산의 스토브리그는 이제 시작이다. 두산이 오재원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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