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폭등' 구원투수 전성시대 열렸다
입력 : 2015.1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왼쪽부터 정우람, 손승락, 윤길현, 이동현. /사진=각 구단 제공
왼쪽부터 정우람, 손승락, 윤길현, 이동현. /사진=각 구단 제공



불펜투수가 홀대받던 시절은 끝났다. 필승조를 맡을 만한 투수라면 정상급 야수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지난해와 올해 FA시장에서 그 흐름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타고투저의 리그 분위기 속에서 뒤집히는 경기가 속출하다 보니 불펜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졌다. "옛날에는 7회에 4~5점 차면 그냥 끝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점수다"라며 현장의 사령탑들은 입을 모은다.

때문에 승리, 홀드, 이닝 등 전통적인 지표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구원투수들이 이제 핵심전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정우람, 손승락, 윤길현, 이동현이 가져간 액수만 무려 212억원이다.

먼저 정우람은 4년 84억원에 한화로 이적했다. 지난해 안지만이 세운 중간투수 최고액 65억원을 바로 경신했다. 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이 받은 액수가 바로 84억원이다. 팀 내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와 동급의 대우를 받았다. 김태균은 올해 타율 3할1푼6리, 출루율 4할5푼7리, 장타율 5할3푼9리, 21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정우람은 70이닝에 7승 5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4년 60억원을 받고 롯데행을 택한 손승락도 최고대우를 받았다.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유한준이 kt로 이적하며 받은 액수와 같다. 유한준은 23홈런 113타점에 OPS도 10할(1.009)을 넘겼다. 손승락은 58경기서 61⅓이닝을 던지며 4승 6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윤길현도 4년 38억원(롯데), 이동현도 3년 30억원(LG)으로 연간 10억원 가까이 받게 됐다. 롯데가 송승준을 4년 40억원에 잡았는데 매년 150이닝 이상 던지는 선발투수와 동급 대우를 받은 것이다. 이범호가 4년 36억원, 이택근이 4년 35억원, 박정권이 4년 30억원 등 주전급 타자들도 연간 10억원에 못 미친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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