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KBO] 대기록의 향연.. '넘사벽'의 기록들까지
입력 : 2016.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1982년 태어난 한국 프로야구가 2016년, 35살이 됐다. 6개 팀이었던 리그는 전·후기 리그, 양대리그 등을 거쳐 10개 구단 단일리그 144경기 체제로 자리를 잡았다. 2015년에는 역대 최다 관중인 736만 529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KBO리그의 35년을 돌아본다.<편집자주>


프로야구 35주년을 기념해 &#39;불멸의 대기록&#39;에 대해 살펴보자./사진=OSEN, 뉴스1
프로야구 35주년을 기념해 '불멸의 대기록'에 대해 살펴보자./사진=OSEN, 뉴스1



한국 프로야구는 35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 동안 많은 대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2015시즌은 144경기로 늘어나면서 기록들은 더욱 풍부해졌다. 스타뉴스는 프로야구 35주년을 맞아 '불멸의 대기록'을 뽑아봤다.

■ 장명부 최다 30승

사실상 경신이 불가능한 최다승 기록이다. 故 장명부는 1983년에 삼미 슈퍼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30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427⅓이닝 30승 1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했다. 무려 36경기에서 완투했다. 당시에는 4일 휴식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지금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록이다.

최동원./사진=OSEN
최동원./사진=OSEN


■ 최동원 최다 223탈삼진 & 한국시리즈 4승

故 최동원은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무시무시한 기록을 쏟아냈다. 그 해 284⅔이닝을 소화하며 27승을 올린 최동원은 223개의 탈삼진으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나마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지난 2006년 204탈삼진과 2012년 210탈삼진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있다.

그리고 대망의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최동원은 한국시리즈 1, 3, 5, 6, 7차전에 등판해 4승1패를 거두며 팀을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혼자서 4승을 올린 투수는 최동원 뿐이다.

선동열./사진=OSEN
선동열./사진=OSEN


■ 선동열 평균자책점 0.78, 통산 평균자책점 1.20

1993년 해태 타이거즈 시절 선동열은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그는 1986년(0.99)과 1987년(0.89)에도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로 남아있다.

또한 선동렬은 통산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하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로도 기록되고 있다.

송진우./사진=OSEN
송진우./사진=OSEN


■ 송진우 통산 210승

1989년 빙그레 이글스부터 2009년 한화 이글스까지 활약한 송진우는 통산 3003이닝 210승 153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통산 최다 210승뿐만 아니라 200승을 넘긴 투수는 송진우가 유일하다. 정민철(161승)이 그 뒤를 이었지만 2009년 은퇴했고, 현역 중에서는 배영수가 128승으로 기록에 다가가고는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백인천./사진=OSEN
백인천./사진=OSEN


■ 백인천 타율 0.412

프로야구 원년 멤버 백인천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다. MBC 청룡 유니폼을 입고 72경기에 나와 타율 0.412를 기록하며 '꿈의 4할'을 달성했다. 1994년 이종범(타율 0.393)과 1987년 장효조(타율 0.387)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약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김태균, 이재원, 테임즈 등 여러 명의 선수가 도전했으나 이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양준혁./사진=OSEN
양준혁./사진=OSEN


■ 양준혁 통산 2318안타 &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1993년 삼성 라이온스에 입단해 2010년 은퇴하기까지 양준혁은 통산 타율 0.316, 2318안타 351홈런 1389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1993년부터 2008년까지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로 최장 기록도 수립했다.

양준혁의 기록을 넘보는 선수로는 2100안타를 친 kt의 장성호가 있었지만 2015시즌을 마친 후 은퇴를 발표했다. 현역 선수로는 LG 이병규가 2042안타, 두산 홍성흔이 2036안타를 기록하며 최다 안타 기록에 도전 중이다.

박한이는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2001년 데뷔 이후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양준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현재 박한이는 통산 1922안타를 때려냈다.

이종범./사진=OSEN
이종범./사진=OSEN


■ 이종범 84 도루

1994년 해태 이종범은 '바람의 아들'로 불리며 전성기를 누렸다. 1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93, 196안타 19홈런 77타점 11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8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1993년 롯데의 전준호가 기록한 75도루가 이종범 다음으로 최고 기록이다. 2015시즌에는 박해민이 60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2011년 이후 나오지 않았던 60도루 기록을 세웠다.

서건창./사진=뉴스1
서건창./사진=뉴스1


■ 서건창 200안타 돌파

2014시즌 서건창은 최고의 해를 보냈다. 2012년 신고 선수로 넥센에 입단한 서건창은 2년 만에 꽃을 피웠다. 2014년 201안타를 쳐내며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 시대를 열었다. 200안타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1994년 이종범(196개), 1999년 LG 이병규(192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승엽./사진=뉴스1
이승엽./사진=뉴스1


이뿐만이 아니다. 144게임 체제가 된 2015시즌은 다양한 대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2015시즌에 나온 기록들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 이승엽 통산 416홈런

이승엽의 대기록은 현재 진행 중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진출로 인한 8년간의 공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승엽이 쏘아올린 416개의 홈런은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마흔의 나이인 이승엽은 삼성과 2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2017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과연 이승엽의 대기록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박병호./사진=OSEN
박병호./사진=OSEN


■ 박병호 2년 연속 50홈런

2014년 52개의 홈런을 친 박병호는 2015년 53홈런으로 KBO리그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이승엽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1999년 54홈런, 2003년 56홈런으로 2번의 50홈런을 달성했지만 2년 연속은 아니다.

이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016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테임즈./사진=OSEN
테임즈./사진=OSEN


■ 테임즈 40-40 & 2번의 사이클링 히트

2014년 NC에 입단한 테임즈는 125경기에 나와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5시즌은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줬다. 40홈런, 40도루를 성공하며 KBO리그 사상 최초로 40-40 클럽에 가입했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4명의 선수(1988년 호세 칸세코, 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만이 성공했고,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두 차례의 사이클링 히트까지 기록했다. 4월 9일 광주 KIA전과, 8월 11일 넥센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처럼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테임즈는 2015시즌 MVP를 수상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tstarnews.com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