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박건우, 김현수,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베어스가 5일 시무식을 시작으로 2016시즌에 돌입했다. 2연패를 노리는 두산이 새로운 시즌 미국 진출로 자리를 비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김현수는 명실상부한 두산의 간판타자였다. 2007시즌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김현수는 2008시즌 타율 0.357을 기록하며 두산뿐만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이후 2015시즌까지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8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두산 중심타선의 한 축을 지키면서 2015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정교한 타격과 함께 뛰어난 선구안을 가진 김현수는 두산의 핵심 전력이었다. 또한 두산의 붙박이 좌익수로서 두산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김현수가 있고 없고는 분명히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형 감독도 김현수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공백이 있다. 지금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 구상을 잘해야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김현수의 공백을 메울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 이때 가장 힘주어 말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박건우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시즌에 박건우가 보여준 것이 있기 때문에 머릿속에 박건우에 대한 그림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우는 2015시즌 두산 외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박건우는 7월 타율 0.314를 마크하면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박건우는 타율 0.342, 5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 때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박건우 외에도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을 거론했다. 김태형 감독은 "작년에 1루를 봤던 김재환도 외야수 훈련을 시켜볼 것이다. 그렇게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2015시즌 두산의 약점이었던 1루수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안한 수비로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재환이 외야 수비에 잘 적응할 수 있다면 김재환의 거포 본능은 두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카드로는 외국인 타자가 있다. 두산은 현재 몇몇 외국인 타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 타자를 계속 알아보고 있다. 외야와 함께 1루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공격력이 좋은 선수를 물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수의 이탈은 두산에게 분명 뼈아픈 현실이다. 하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스프링 캠프를 통해서 김현수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박건우, 김재환, 외국인 타자가 언급된 가운데 2016시즌 두산의 외야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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