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설마가 현실이 됐다. 에이스 양현종도 팀의 9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KIA 타이거즈는는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8로 패했다. 믿었던 양현종은 무너졌고 14안타 4득점의 타선도 집중력이 부족했다. 9경기 연속 +8실점을 기록하고 연패 탈출을 바라는 건 욕심이었다.
KIA는 2010년 16연패의 굴욕 이후 9년 만에 최악의 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번 패배가 유난히 더 아픈 이유는 상대가 키움이었고 선발 투수가 이승호였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최근 3시즌 동안 키움을 상대로 11경기에 등판, 6승 1패, 평균자책점 2.39로 강했다. 지난 시즌에는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4⅓이닝 4실점로 부진했고 팀의 가을야구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고 자책점이 0점이었을 정도로 불운도 따랐지만 에이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이번 키움전은 양현종에게 지난해 가을야구의 아쉬움을 설욕할 기회였다. 지난 17일 등판에서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교체된 양현종은 8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키움전에 나섰다.
양현종은 최근 불거진 혹사 논란에 대해 단호하게 혹사가 아니라고 답했다. 그 말을 의식했기 때문일까? 경기 내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모습이었다. 우려했던 패스트볼 구속은 147km/h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5개의 사사구를 남발했고 그 중 3개는 빅이닝을 허용한 5회에 집중됐다. 불펜 투수들이 남은 이닝을 실점없이 막았지만 이미 분위기는 키움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선발 맞대결 상대였던 키움 이승호는 6이닝 2실점,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2승을 챙겼다. 이승호의 호투 역시 KIA에게는 더 큰 아픔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승호의 프로 첫 소속팀이 바로 KIA였기 때문이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KIA에 입단한 이승호는 1군 데뷔도 하기 전 트레이드(이승호, 손동욱↔김세현, 유재신)로 팀을 옮겼다. KIA로 이적 당시 부진했던 김세현은 한국시리즈 맹활약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는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군 무대를 밟은 이승호는 올 시즌 잠재력을 터뜨리며 키움 선발투수진의 핵으로 떠올랐다. 6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공동 2위), 2승 0패 평균자책점 3.65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으며 김광현, 양현종을 이을 좌완 에이스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9연패만으로도 쓰라린 상처를 입은 KIA. 하필이면 키움전에 강했던 에이스의 부진, 그리고 에이스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던 유망주의 활약때문에 쓰라림은 배가 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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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는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8로 패했다. 믿었던 양현종은 무너졌고 14안타 4득점의 타선도 집중력이 부족했다. 9경기 연속 +8실점을 기록하고 연패 탈출을 바라는 건 욕심이었다.
KIA는 2010년 16연패의 굴욕 이후 9년 만에 최악의 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번 패배가 유난히 더 아픈 이유는 상대가 키움이었고 선발 투수가 이승호였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최근 3시즌 동안 키움을 상대로 11경기에 등판, 6승 1패, 평균자책점 2.39로 강했다. 지난 시즌에는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4⅓이닝 4실점로 부진했고 팀의 가을야구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고 자책점이 0점이었을 정도로 불운도 따랐지만 에이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이번 키움전은 양현종에게 지난해 가을야구의 아쉬움을 설욕할 기회였다. 지난 17일 등판에서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교체된 양현종은 8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키움전에 나섰다.
양현종은 최근 불거진 혹사 논란에 대해 단호하게 혹사가 아니라고 답했다. 그 말을 의식했기 때문일까? 경기 내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모습이었다. 우려했던 패스트볼 구속은 147km/h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5개의 사사구를 남발했고 그 중 3개는 빅이닝을 허용한 5회에 집중됐다. 불펜 투수들이 남은 이닝을 실점없이 막았지만 이미 분위기는 키움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선발 맞대결 상대였던 키움 이승호는 6이닝 2실점,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2승을 챙겼다. 이승호의 호투 역시 KIA에게는 더 큰 아픔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승호의 프로 첫 소속팀이 바로 KIA였기 때문이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KIA에 입단한 이승호는 1군 데뷔도 하기 전 트레이드(이승호, 손동욱↔김세현, 유재신)로 팀을 옮겼다. KIA로 이적 당시 부진했던 김세현은 한국시리즈 맹활약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는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군 무대를 밟은 이승호는 올 시즌 잠재력을 터뜨리며 키움 선발투수진의 핵으로 떠올랐다. 6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공동 2위), 2승 0패 평균자책점 3.65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으며 김광현, 양현종을 이을 좌완 에이스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9연패만으로도 쓰라린 상처를 입은 KIA. 하필이면 키움전에 강했던 에이스의 부진, 그리고 에이스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던 유망주의 활약때문에 쓰라림은 배가 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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