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철벽' 오지환, 승부를 지배한 단 하나의 결정적 실책
입력 : 2019.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단 하나의 실책이 경기를 지배했다.

LG 트윈스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서 2-5로 졌다. 4회에만 4실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실점 과정에서 오지환의 시즌 2호 실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

LG 선발 켈리는 3회까지 한화 타선을 퍼펙트로 막았다. 하지만 4회초 위기를 넘지 못하고 4점이나 주고 말았다. 빅이닝을 허용한 과정에서 나온 오지환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선두타자 정은원에 중전 안타를 맞은 켈리는 오선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켈리는 제라드 호잉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병살타를 잡겠다는 마음이 앞섰던 오지환은 2루를 먼저 바라보다 타구를 완전하게 포구하지 못했다. '오지배'란 달갑지 않은 별명이 오랜만에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오지환의 결정적 실책은 2사 3루가 됐어야할 상황을 무사 만루로 만들었다. 켈리는 이성열에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첫 실점을 허용했지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2사 후 백창수에게 3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결국 빅이닝을 허용했다.

4회에만 4점을 내줬지만 켈리의 자책점은 0점이었다. 5회 추가점을 허용한 켈리는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5실점(1자책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평균자책점이 2.55에서 2.44로 낮췄지만 패전의 멍에는 벗을 수 없었다.

오지환은 오늘 경기 전까지 최다 수비 이닝(329 2/3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책이 단 1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약점으로 평가됐던 안정감까지 보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러차례 호수비로 팀을 구했던 오지환은 결정적 순간 시즌 두 번째 실책을 저질렀다. 단 하나의 실책이 경기를 지배했고 결국 팀은 3연패에 빠졌다.

사진=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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