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SK 와이번스가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SK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선발로 나선 앙헬 산체스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빈틈을 집중 공략해 산체스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산체스는 이날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역투했다. 총 106구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0개, 볼은 36개였다. 산체스는 지난 열흘간의 휴식에 대한 대답을 호투로 대신했다. 이로써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는 벌써 10번째다.

산체스의 유일한 실점은 1회에 집중됐다. 1회말 1사 이후 정주현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을 기점으로 4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오지환을 뜬공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김현수가 태그업하면서 홈인. 정신없이 3점을 내줬다. 산체스는 후속타자 유강남을 땅볼로 솎아내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어진 2, 3회 산체스는 연속 삼자범퇴 이닝도 맛봤다. 4회에는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해 아쉬움도 남겼지만, 1사 1루에서 유강남에게 땅볼을 유도해 5-4-3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어 5회에는 2사 2∙3루 위기도 있었지만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1사 이후 채은성에게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폭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오지환과 유강남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이날 임무를 마쳤다.

SK 타선은 이날 몸에 맞는 공을 4개나 내준 켈리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이재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득점권 상황을 맞았다. 이후 김강민이 좌전 안타를 쳤고, 손쉽게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곧바로 나주환과 김성현이 2점을 뽑아내면서 산체스를 돕기 시작했다.

3회에는 1사 이후 최정과 제이미 로맥의 연속 안타로 단숨에 동점이 됐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은 5회에 나왔다. 5회초 한동민과 최정 모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를 기점으로 SK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해 3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이날 승리와 직결되는 점수였다. SK 타선은 6득점으로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6회에 1점 더 달아났다.

산체스가 내려간 마운드에는 김태훈(⅔이닝), 서진용(1⅓이닝), 하재훈(1이닝)이 올랐다. 김태훈이 7회말 2사 이후 볼넷과 연속 안타로 1실점 했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서진용이 4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이어 하재훈이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이날 승리를 지켰다.

SK는 이날 승리로 LG와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 21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 승리를 시작으로 5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