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그래프가 올라가려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연패 탈출 의지가 고개를 내밀기도 했지만, 이내 고개를 숙이고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LG 트윈스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4-7로 졌다. 선발로 나선 케이시 켈리가 무너진 것도 컸다. 그렇지만 타선 침체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았다. 될 만하다 싶으면 자꾸 맥이 끊긴 까닭이다.
이날 전반적으로 타선 응집력이 살아나다 도로 고꾸라진 모양새였다. 경기 초반 SK 선발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면서 집중력도 보였다. 앞선 3경기에서 4득점 이상 올린 적 없던 LG가 이날은 1회에만 3점을 낸 것이다.
1회말 1사 이후 정주현의 안타를 시작으로 5타자 연속 누상에 나갔다. 만루 찬스도 있었지만 오지환이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유강남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흐름을 잇지 못했다. 물론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1회에만 3득점이면 충분하다고 여겼을지 모른다. 그런데 LG는 이를 두고두고 아쉬워할 만큼 중요한 순간마다 빈타에 허덕였다.
이 가운데 이형종은 올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공격 활로를 찾으려 애썼다. 3-7로 뒤진 7회말 1사 1루에서 이형종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추격의 불씨를 되살릴 법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토미 조셉이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나면서 어렵사리 만든 기회를 무산시켰다.
찬스가 이어질 만하면 범타가 속출했다. 이날 LG 타선이 남긴 잔루만 8개였다. 올 시즌 탄탄한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LG이지만, 여름에 겪을 체력 저하를 고려하면 타선의 분발이 시급하다. LG는 현재 팀 타격 지표에서 타율(0.261‧9위), OPS(0.696‧10위), 득점권 타율(0.245‧10위) 모두 리그 최하위권을 맴돌 만큼 저조한 타격에 신음하고 있다.
LG는 4연패 기간 동안 4위로 순위가 한 단계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당장 5강권 경쟁 팀에게 위협을 받을 만한 격차는 아니다. 다만 치고 올라가야 할 타이밍을 자꾸만 놓친 것이 뼈아팠다. 지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고배를 마신 LG는 올 시즌 투‧타간 부조화 속에서도 힘겹게 4강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마운드가 버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제는 타선이 응답할 차례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4-7로 졌다. 선발로 나선 케이시 켈리가 무너진 것도 컸다. 그렇지만 타선 침체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았다. 될 만하다 싶으면 자꾸 맥이 끊긴 까닭이다.
이날 전반적으로 타선 응집력이 살아나다 도로 고꾸라진 모양새였다. 경기 초반 SK 선발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면서 집중력도 보였다. 앞선 3경기에서 4득점 이상 올린 적 없던 LG가 이날은 1회에만 3점을 낸 것이다.
1회말 1사 이후 정주현의 안타를 시작으로 5타자 연속 누상에 나갔다. 만루 찬스도 있었지만 오지환이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유강남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흐름을 잇지 못했다. 물론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1회에만 3득점이면 충분하다고 여겼을지 모른다. 그런데 LG는 이를 두고두고 아쉬워할 만큼 중요한 순간마다 빈타에 허덕였다.
이 가운데 이형종은 올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공격 활로를 찾으려 애썼다. 3-7로 뒤진 7회말 1사 1루에서 이형종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추격의 불씨를 되살릴 법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토미 조셉이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나면서 어렵사리 만든 기회를 무산시켰다.
찬스가 이어질 만하면 범타가 속출했다. 이날 LG 타선이 남긴 잔루만 8개였다. 올 시즌 탄탄한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LG이지만, 여름에 겪을 체력 저하를 고려하면 타선의 분발이 시급하다. LG는 현재 팀 타격 지표에서 타율(0.261‧9위), OPS(0.696‧10위), 득점권 타율(0.245‧10위) 모두 리그 최하위권을 맴돌 만큼 저조한 타격에 신음하고 있다.
LG는 4연패 기간 동안 4위로 순위가 한 단계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당장 5강권 경쟁 팀에게 위협을 받을 만한 격차는 아니다. 다만 치고 올라가야 할 타이밍을 자꾸만 놓친 것이 뼈아팠다. 지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고배를 마신 LG는 올 시즌 투‧타간 부조화 속에서도 힘겹게 4강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마운드가 버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제는 타선이 응답할 차례다.
사진=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