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박석민, 위기일수록 더욱 강해진다
입력 : 2019.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허윤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박석민이 베테랑의 면모를 뽐내며 팀의 5강 싸움을 이끌고 있다.

박석민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박석민은 팀이 1-4로 뒤진 9회 초 무사 1, 2루의 상황에서 키움 오주원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마지막 타석 전까지 병살타를 포함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던 박석민은 가장 극적인 순간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비록 팀은 9회 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베테랑 박석민의 진가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경기 전 NC 이동욱 감독은 규정 타석에 진입한 박석민에 대해 “2년 만에 규정 타석에 진입했고 계약 마지막 해라는 각오가 남다른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2016년 FA로 NC에 입단한 박석민은 첫해를 제외하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잦은 부상과 부진에 2017년에는 타율 0.245 15홈런 56타점, 2018년에는 타율 0.255, 16홈런, 55타점을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FA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타율 0.300,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지난 2시즌의 성적에 이미 도달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33,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의 5강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석민의 활약에 이 감독도 “아파서 빠진 적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조절해줬고 양의지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50경기 정도가 남았는데 끝까지 조금만 더 해준다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베테랑 박석민의 활약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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