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러’ 송은범, LG 내야진과 궁합 어떨까
입력 : 2019.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송은범(35)과 LG 트윈스 내야 수비의 궁합은 어떨까.

28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사흘 남겨둔 시점에서 LG와 한화 이글스가 카드를 교환했다. 송은범과 신정락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는 내용이었다. LG는 이번 주 키움과 주중 3연전부터 송은범을 즉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송은범은 37경기에 나와 35이닝을 던졌고,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68경기에서 79.1이닝 동안 7승 4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50으로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올 시즌 예년만 못한 성적임에도 구위 자체는 지난해 대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LG가 눈여겨본 대목이다.

그러면서 송은범의 투심 패스트볼에 이목이 쏠린다. 땅볼 생산을 기대한 LG의 청사진과도 맞물리는 구종인 까닭이다. KBO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규정 이닝의 50% 이상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송은범의 내야 타구 비율은 59.0%로 전체 1위다. 올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은 아니지만, 최일언 LG 투수코치가 구위 조율을 돕고 LG 수비가 어깨를 가볍게 한다면 효과를 보리라는 분석이다.

수치상으로도 최적의 만남이다. 올 시즌 LG 내야는 타구 처리율 91.36%(1위)로 물샐틈없는 수비를 선보인다. 실책도 38개로 리그에서 3번째로 적다. KBO리그 유격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비 이닝(804.2이닝)을 책임지는 오지환이 91.50%의 타구 처리율로 LG 내야 수비의 기틀을 마련한 게 컸다. 땅볼 유도에 일가견이 있는 송은범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LG로서는 마운드 보강이 착실히 이루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LG는 리그 3위 두산과 3경기 차로 후반기 가속페달을 밟아야 하는 시점. 현재 어깨 염증으로 2~3주간 치료·휴식에 들어간 정우영의 복귀와 함께 경험까지 곁들이겠다는 판단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송은범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투수”라며 “LG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제 남은 것은 궁합이 잘 맞는지 아닌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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