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고의4구 옳았다…결국 실투 때문” 류현진의 후회
입력 : 2019.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실투였습니다.”

류현진(32, LA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 4.1이닝 9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홈에서 처음 졌다. 지난해부터 홈에서만 11연승을 달리고 있던 터라 호조가 끊인 데 아쉬움이 짙다. 2회 무사 2, 3루 위기도 탈삼진 능력으로 극복했는데, 3, 5회 홈런만 세 방 맞으면서 무너졌다.

4회까지는 0-2로 리드를 내주긴 했어도 흐름을 빼앗기지는 않았다. 그런데 5회 제대로 한 방 맞았던 게 컸다. 류현진은 DJ 르메이휴, 애런 저지를 연속 안타로 누상에 보냈고, 1사 후 앞선 타석에서 홈런 친 개리 산체스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과감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곧바로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공 1개 만에 우중월 만루 홈런을 맞았다. 자연히 앞선 선택에 대한 아쉬움 섞인 여론이 형성됐다. 막으면 신의 한 수이고, 맞으면 악수라지만 류현진은 후회 없었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산체스를 고의4구로 내보낸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레고리우스에게 던진 공이 실투가 됐다. 그는 내 초구를 잘 노렸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더 다양한 구종도 구사하면서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내 게임에서는 커맨드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오늘 홈런 맞은 공만 보더라도 스트라이크존을 사분할 했을 때 내가 원한 곳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는데, 유독 제구 면에서 아쉬움을 많이 드러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24경기에서 152.2이닝을 던졌고, 12승 4패 평균자책점 2.00,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8을 남겼다. 성적은 무너지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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