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보낸 ‘중요한 일주일’, 선발 계산 서니 연패가 없다
입력 : 2019.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중요한 일주일을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3승 2패 1무다. 연패가 없다. 팀다운 팀이 돼가는 그림이다.

kt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7-3으로 이겼다. 24일 패배를 완벽히 갚았다. 한 주 동안 연패 기운이 근처에도 얼씬 못 했다.

21일 키움과 경기를 지고서도 다음날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 연패를 막았다. 22일 롯데와 경기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면서 타선도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기회를 확실히 살리면서 쿠에바스를 도왔다.

이 감독은 “연패로 연결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면서 “사실 연승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그게 좋은 팀이 되는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진리와 같은 내용이다. 그런데도 kt로서는 더욱 유념해야 할 사안이었다. 5강 싸움에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 27, 28일 NC와 경기를 갖는데, 이 감독은 “1경기 차를 유지한 채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성공했다. 24일 패배로 2경기 차까지 벌어졌다가도 연패가 없으니 재차 기회가 왔다. 앞서 이 감독이 ‘중요한 일주일’이라고 칭한 이유다. 선발과 불펜, 타선 집중력의 조화로 일군 결과다.



무엇보다 선발이 판을 마련한 게 컸다. 이 감독은 “적어도 선발이라면 이닝도 충실히 소화하고, 점수도 덜 주면서 게임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한 주 동안 패배한 다음 날 경기는 모두 해당 조건이 됐다.

앞서 쿠에바스와 함께 배제성도 판을 잘 만들었다.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으면서도 1실점으로 막았다. 매 이닝 누상에 주자가 나갔는데도 편안한 투구 내용을 썼다. 이 감독도 “이제는 안정감을 느낄 정도”라고 칭찬했다.

쿠에바스는 물론이고, 이제 배제성도 계산 서는 선발 카드로 손색없다. 최근 라울 알칸타라와 김민이 다소간 힘겨운 모습인데, 누군가 부진하니 다른 데서 상쇄하는 모양새다. 톱니가 잘 맞물린다.

시즌이 끝을 향하면서 10개 구단 감독들은 체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곤 한다. 특히, 선발진 걱정이 크다. 모두 지친 가운데 독보적 에이스를 가진 팀은 한시름 놓기도 한다.

일전에 이 감독은 “우리한테 그런 확실한 카드가 어디 있느냐”고 농담조로 손사래 쳐왔다.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kt도 하나둘씩 카드가 생기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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