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쓸려갈 뻔한 ‘4회 6연속 안타’…응집력 터졌다 [이 장면]
입력 : 2019.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하마터면 비가 야속할 뻔했다.

kt 위즈는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5차전을 11-8로 이겼다. 불펜이 두산 타선의 뒷심에 치여 고전했음에도 4회 집중타로 벌어 놓은 게 컸다. 후반부 강백호가 만루 홈런을 치면서는 더 멀찍이 달아났다.

선발 투수 김민수가 5회까지 무실점 투구 내용을 쓰고 있던 터라 도움이 절실했다. 3회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선제 득점을 올렸고, 1점 차로 앞섰다. 넉넉히 이기려면 추가점이 필요했다.

4회 공격력이 폭발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2사 1루에서 장성우가 안타를 치면서 1, 3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심우준이 내야안타로 1점 보탰고, 기회 상황을 이었다.

적당히 하는 법이 없었다. 후속 김민혁이 두산 선발 유희관의 초구를 노려 우중간에 타구를 보냈다. 2루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으면서 1점 더 달아났다.

이어 박승욱, 강백호도 모두 유희관의 초구를 공략해 각 1타점씩 더했다. 그러고도 유한준이 유희관의 다소 높게 형성된 슬라이더를 받아 쳐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삼진을 돌아서면서 흐름이 끊겼음에도 kt 타선은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뽐냈다. 4회만 안타 7개가 나왔고, 그중 6개는 연속으로 터졌다.

그런데 3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갑작스레 굵어졌고, 폭우로 경기도 중단됐다. kt로서는 아쉽기 이를 데 없는 상황이 됐는데, 다행히 비구름이 지나가자 경기는 재개됐다.

의미가 남달랐다. kt 상대로 유독 강했던 유희관을 모처럼 두들긴 까닭이다. 유희관은 올 시즌 4경기에 나와 23.2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1.90으로 잘 던졌다. 9개 구단 가운데서 가장 강세를 보였다.

kt 타선은 4회 집중타와 함께 8회 강백호의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승기를 확 잡았다. 28일은 창단 후 최다승 고지에 오르더니 이튿날 5할 승률까지 챙겼다. 이렇게도 기세가 매서우니 가능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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