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장식한 kt 역사 한 페이지…강백호 “꿈 같은 5강 들도록”
입력 : 2019.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꿈 같은 5강에 우리 팀이 들어갈 수 있도록….”

kt 위즈 수위타자 강백호(20)는 끝내주는 하루를 보냈다.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11-8로 이기는 데 공이 컸다. 강백호는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7타점 2득점으로 잘 쳤다.

kt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후반기 승률 5할도 찍었다. 올 시즌 124경기에서 61승 61패 2무를 남겼다. 5위 NC와 격차도 1경기를 유지했다. 3경기 앞서지마는 여전히 5강권 후보로는 손색없다는 평가다.

강백호가 중심에 섰다. kt 타선이 낸 11점 가운데 7점을 혼자서 쳤다. 7-6으로 1점 차 살 떨리던 8회 1사 후 강백호 앞에는 만루 밥상이 차려졌고, 그걸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바뀐 투수 강동연의 2구 시속 141㎞ 속구를 우중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데뷔 첫 기록이다.

kt로서는 기쁘기 이를 데 없다. 28일 NC와 경기에서 창단 이래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이튿날 5할 승률까지 찍었으니 상당한 성과다. 더구나 강백호가 친 만루홈런은 올 시즌 kt의 첫 만루홈런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22일 잠실 LG와 경기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치고서는 341일 만이다.

올 시즌 kt는 유독 역사적 순간이 많았다. 이강철 kt 감독을 비롯, 코치친, 선수단 모두 힘을 한데 모은 결과다. 29일은 불펜이 흔들렸지만, 앞서 선발 투수 김민수가 잘 던졌고, 타선이 응집력을 더하면서 상쇄했다.

조화 속에서도 방점을 찍은 이는 강백호였다. 경기 끝나고 강백호는 “우리 팀의 5할 승률 달성에 일조하게 돼 기쁘다”면서 “솔직히 지난해부터 만루 기회에서 결과가 좋게 나온 적이 그리 많지 않아 굉장히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 강백호는 “공을 하나씩 지켜보면서 차분히 칠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운 좋게도 실투가 들어와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꿈 같은 5강에 우리 팀이 들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t 위즈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